[사서강독-논어43]팔일제3-4장(11/17)
[사서강독-논어43]팔일제3-4장(11/17)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43]팔일제3-4장

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 與其奢也寧儉 喪 與其易也寧戚
임방문예지본 자왈 대재문 예 여기사야영검 상 여기이야영척

임방이 예의 근본을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질문이다. 예는 사치보다 검소한 것이 낫고, 상례는 형식보다 슬퍼하는 것이 낫다.

다른 제자들은 禮의 절차나 방법을 묻는데 임방은 근본에 대하여 물으니 공자가 칭찬하며 예에 대하여 설명한다. 공자시대 예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예의범절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위계질서를 확실히 하기 위한 공사(公私)간 모든 행동과 행사의 절차이며, 공자 이후에는 행동규범, 통치법규로까지 개념이 확대되었다. 禮 중에서도 공자가 가장 중요시한 것이 상례(喪禮)였다. 주나라의 예를 복원(復禮)하는 것과 부모와 조상에게 효도하는 것은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 상을 치를 때 절차에 맞춰 매끄럽게(易) 치르는 것보다 슬픈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모든 禮도 허례허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는 말씀이다.
*與其(여기)a寧(영)b ; a보다 b가 낫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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