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31]위정제2-16장(8/18)
[사서강독-논어31]위정제2-16장(8/18)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31]위정제2-16장

子曰 攻乎異端 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단을 연구하고 좇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공자는 성품이 온화했으나 원칙에는 강직했다. 신분계층도 귀족과 평민 사이에 낀 선비(士)계급이었다. 공자는 약육강식의 춘추전국시대에 살면서도 모든 제후국들에 중립을 유지했다. 공자는 개인적인 성품은 물론 신분상으로 중도였으며, 정치적으로 중립이었고, 사상적으로도 복고와 현실을 아우르는 중도파였다. 범중엄(范仲淹)이나 정자(程子)가 주장하는 것처럼 공자가 말하는 이단이란 양자와 묵자 혹은 불교가 아니다. 양묵(楊墨)은 공자 이후에 나왔으며 불교는 중국에 들어오기 전이다. 공자가 16장에서 지적한 이단은 왕도정치를 부정하며 각 제후들에게만 충성하는 패도주의 소인파(小人派)를 가리킨다. 후대 학자들은 공자 이외의 다른 학설을 모두 이단이라 매도하지만 공자는 항상 중용(中庸)을 말했다.
*攻(공) ; 익히다 (=習) *也已(야이) ; ~할 뿐이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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