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人焉廋哉
자왈 시기소이 관기소유 찰기소안 인언수재 인언수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의 살아온 과정을 살피며, 그가 좋아하는 것을 헤아려보면 사람이 어찌 숨길 수 있겠는가.”
착한 일을 하면 착한 사람이고 악한 일을 하면 나쁜 사람이지만, 사람이 그리 단순한 존재일까? 비록 착한 일을 했지만 그 동기가 나쁘다면 그는 착한 이일까? 혹은 악인일까? 어떤 사람의 밖으로 나타나는 언행(以)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면(視) 그를 안다고 할 수 없다. 그런 언행의 이유나 목적(由)을 살피고(觀)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由)을 자세히 알아보면(觀) 그를 조금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알려면 그가 정말 편안하고 즐겁게 여기며 만족해하는 일(安)이 무엇인가를 깊이 헤아려 봐야(察)한다. 속은 악한 사람이 겉으로 착한 척 하려면 마음이 불편하다. 사람 됨됨이를 알려면 그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廋(수) ; 숨기다 =匿(익).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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