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24]위정제2-9장(6/23)
[사서강독-논어-24]위정제2-9장(6/23)
  • by 양돈타임스
[논어-24]위정제2-9장

子曰 吾與回 言終日 不偉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자왈 오여회 언종일 불위여우 퇴이성기사 역족이발 회야불우

공자가 말씀하셨다. “내가 안회와 함께 종일토록 이야기해도 어기는 일이 없어 어리석어 보였으나 물러난 후 그의 사사로운 면을 살폈더니 충분히 뜻을 발현하고 있었다. 회는 역시 어리석지 않다.”

공자는 몰락한 귀족 집안 출신이었으나 당시 그의 신분은 평민에 속하는 선비(士)계층이었다. 선비(士)들은 하급관료가 되거나 권세가의 막료가 되어 먹고 살았다. 그게 아니면 학당을 열고 가르치는 일로 생업을 삼았다. 공자가 하루 종일 제자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데 안회(顔回)는 아무런 질문이나 이견이 없는 듯 늘 조용했다. 마치 어리석은 바보처럼 보였다. 그런데 안회가 학당에서 물러난 후 그가 사는 모습을 보았더니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공자의 가르침이 드러나기에 충분했다. 이를 본 공자가 말했다. “회는 역시 어리석지 않구나.” 공자는 이 장에서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했다. 안회는 학문과 덕행으로 공자가 총애한 수제자였다.
*回(회) ; 공자의 제자, 성명은 顔回, 子는 子淵, 顔淵 또는 顔子라고도 함.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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