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23]위정제2-8장(6/16)
[사서강독-논어-23]위정제2-8장(6/16)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23]위정제2-8장

子夏問孝 子曰 色難 有事弟子服其勞 有酒食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문효 자왈 색난 유사제자복기로 유주사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얼굴 표정이 어렵다. 일이 생기면 자제들이 노고를 맡으며, 술과 음식이 있으면 어른에게 올리는데 이것만으로 어찌 효라 하겠는가?”

색난(色難)의 해석이 두 가지다. 부모를 대하는 얼굴빛을 늘 환하고 따뜻하게 가지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한편 부모의 낯빛을 살펴 잘 챙기기가 어렵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물론 두 가지 모두 가슴에 새길 일이다. 수고스런 일은 아랫사람이 떠맡고 술과 음식과 같이 좋은 것은 웃어른에게 양보하는 것 정도로는 감히 효도를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다. 앞서 7장에서 공자가 子游에게는 공경의 효를 강조한 반면 성격이 강직한 子夏에게는 부모 앞에서 부드러운 낯빛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공자의 맞춤형 가르침에서 그의 자상한 성품이 보인다. 한편 본문에 나오는 弟子와 先生은 학생과 스승이 아니고 자제(子弟)와 부형(父兄)을 의미한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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