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21]위정제2-5장(6/2)
[사서강독-논어21]위정제2-5장(6/2)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21]위정제2-5장

孟懿子問孝 子曰 無違. 樊遲御 子告之曰 孟孫問孝於我 我對曰 無違.
맹의자문효 자왈 무위 번지어 자고지왈 맹손문효어아 아대왈 무위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번지왈 하위야 자왈 생사지이례 사장지이례 제지이례

맹의자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기지 않는 것이다.” 번지가 수레로 모실 때 공자께서 번지에게 말씀하셨다. “맹손이 나에게 효를 묻기에 ‘어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단다.” 번지가 무슨 뜻이냐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살아계실 때는 예로써 섬기고, 죽으면 예로써 장사지내며 제사를 올리는 것이다.”
제자인 맹의자가 효에 대해 묻자 공자는 ‘어기지 않는 것’(無違)라고 대답했다. 부모님 말씀을 어기지 말라는 뜻으로 오해할까봐 공자는 제자 번지에게 다시 말했다. ‘부모 생전에는 예로써 섬기고, 돌아가시면 장례와 제사를 예법에 맞춰 모시는 데 어긋남이 없는 것’을 無違라 한다. 효에 대해 질문을 받은 공자는 예를 강조했다. 효와 예는 어떤 관계일까? 공자는 온 세상이 한 집안(天下一家)이라고 가르쳤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처럼 윗사람에게 충성과 존경을 바치는 것 역시 효로서 당연한 것이다. 단 효에도 각 계급에 따른 절차와 규범 즉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이 예다. 아무리 극진히 모셔도 예법에 맞지 않으면 불효라는 말이다. 공자의 효는 천하를 다스리는 권력의 원천이다. 예는 지배규범이 된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