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 20]위정제2-4장(5/26)
[사서강독-논어 20]위정제2-4장(5/26)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 20]위정제2-4장

子曰 十有五以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자왈 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五十以知天命 六十以耳順 七十以從心所欲 不踰矩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칩십이종심소욕 불유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에 성과를 냈다. 40세에는 어리석음을 벗었고, 50세에 하늘의 섭리를 알았다. 60세에 귀가 뚫렸으며, 70세에서야 마음 내키는 대로 할지라도 법도를 넘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불혹, 지천명, 이순의 뜻을 잘 모르면서 단순히 물리적인 나이를 표현하는 관용어로 쓴다. 우선 공자가 15세에 뜻을 세웠다는 학(學)부터 제대로 알자. 공자는 관리가 되겠다는 뜻을 세운 것이다. 또한 주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공부해 자신의 출신계층인 귀족으로 복귀하고자 한 것이다. 30세에 이르러서 어느 정도 학문적 성과를 이루었고 서당을 열어 살림을 꾸렸다. 2500년 전 당시로서는 노년에 달한 40세에 어리석음을 벗어나(不惑) 50세에 하늘의 섭리(天命)를 알게 됐다. 70세에 드디어 극기복례(克己復禮)를 학문이나 규범이 아닌 생활 그 자체로 승화시켰다. 벼슬을 하려는 사람은 평생토록 꾸준히 배움에 정진하라는 뜻.
*矩(구) ; 직각자, 네모, 법(法).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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