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강독-논어 18]위정제2-2장(5/12)
[사서강독-논어 18]위정제2-2장(5/12)
  • by 양돈타임스
[사서강독-논어 18]위정제2-2장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에 나오는 3백편의 시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생각에 거짓됨이 없는 것이다.”

詩三百은 <詩經>을 가리킨다. <시경>에는 은나라 말기부터 춘추시대까지 민간에 전승된 305편의 시가 수록됐다. 思無邪란 말은 <시경> ‘노송 경편(魯頌 駉篇)’에 나온다. 魯頌은 노나라 궁중음악이다. 노나라는 주공이 식읍으로 받은 나라다. 노나라의 궁중악과 제례악은 천자국인 주나라 전통을 계승했다. 駉篇은 노나라 희공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가사(詩)다. “(희공은) 생각에 거짓이 없으니 말(馬)을 생각함이 여기에 미치었네(思無邪 思馬斯徂)”란 구절에서 공자가 思無邪란 말을 빌렸다. 본 위정 2장의 공자 말씀은 “시경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주나라 전통”이라는 의미다. 思無邪는 후세에 ‘사악함이 없는 詩心’ 또는 ‘정성으로 공경하는 바른 마음’으로 해석이 확장됐다. 거듭 말하거니와 思無邪는 공자의 시론(詩論)이 아니다. 주례(周禮)로 돌아가자는 말이다. <자료제공 :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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