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부기지 환부지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에 대해 모르는 것을 걱정하라.”
공자는 비슷한 말을 두 번 더 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헌문제14 32장) (위영공제15 18장). 논어에서 문장에 주어나 목적어가 분명하지 않을 때 군자를 대입하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6장 역시 군자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을 제시하고 있다. 공자는 사람 人과 백성 民을 구분해 썼다. 이 장에서 人을 남(他人)이라 해석했으나 人을 귀족 혹은 지배층으로 해석하면 ‘윗분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 말고 내가 먼저 윗분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내 능력 부족을 걱정하라는 헌문편과 위영공편을 함께 보면 人을 귀족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한마디로 ‘윗분의 뜻을 살펴 충성하라’다. 논어가 처세학이나 수신서(修身書)라는 주장도 있다.
<이은영, 한시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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