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러 수출과 소비홍보 강화로 돈가 안정 도모(3/12)
기획특집/러 수출과 소비홍보 강화로 돈가 안정 도모(3/12)
  • by 김오환
기획특집/러 수출과 소비홍보 강화로 돈가 안정 도모
올 돼지고기 이월물량 전년보다 늘어서
안전한 돈육 생산 위해 376억원 지
큰 수요처에 HACCP 제품 사용 요청
작은 제목 : 농림부 양돈정책방향

○…농림부 2003년도 양돈정책 틀이 잡혀가고 있다. 최근 농림부는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돈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금년도 돈육 수급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농림부는 올해 돈육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본보는 이를 요약 게재한다.…○

◆ 돼지 사육 및 가격 동향
작년 12월 현재 돼지 사육두수는 897만마리로 3개월전보다 0.7%가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2.9%(25만4천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사육호수는 1만7천4백여호로 2001년 12월에 비해 2천1백여 농가가 감소했으나 이 가운데 1천마리 이상 사육한 농가는 2천945 농가로 전년 2천730 농가보다 7.9%가 늘었고, 특히 이들이 사육하고 있는 돼지 두수는 638만4천여마리로 전체 71%를 사육, 전년 66.9%대비 4.1%P(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림부는 돼지 값의 경우 작년 8월 26일 경영비(15만6천원)이하로 하락된 이후 현재까지 이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약보합 국면 장기간 지속에 대해 구제역과 돼지콜레라 재발로 돼지고기 일본 수출 재개가 무산된데다 돼지고기 수입량(7만1천여톤)이 2001에 비해 38%(1만9천5백여톤) 늘었고, 하반기 국내외 경기 둔화로 돈육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농림부는 풀이했다.

◆ 2003 돈육 수급전망
농림부는 돼지고기 국내 생산량에 대해 모돈 수(8개월 이상, 임신 모돈)와 생산성 지수(분만률, 육성률)를 이용하여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공급량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81만4천톤, 수입량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6만톤, 전년 이월 물량 5만7천6백여톤 등 총 93만2천톤으로 2001년 88만6천1백여톤에 비해 5.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량에 대해서는 경제성장률 및 전년도 수요량 등 변수를 이용하여 1인당 및 전체 수요량을 산출했다. 돈육 1인당 소비량은 17.6kg으로 2002년 17kg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총 돼지고기 소비는 작년보다 4.6% 늘어난 86만7천톤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금년도 돈육 수급량에 대해 공급 93만2천톤, 수요 86만7천3백여톤으로 분석하고 6만4천여톤이 2004년으로 이월돼 이월물량은 2002년보다 12.3%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2003 양돈산업안정대책
농림부는 양돈산업 안정대책 기본 방향으로 2가지를 설정했다. 하나는 산지 돼지가격 안정을 통해 양돈산업발전을 도모하는 것과 돼지고기 수출재개 시기 단축 및 돼지고기 품질고급화를 통해 양돈업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다.
농림부는 이를 9가지로 세분했다. 첫째, 생산자단체를 통해 자율적인 수급조절을 유도, 돈가 안정을 도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돈수급안정위원회'를 통해 돈육수급 및 가격안정, 소비홍보기능을 수행토록 해 양돈현안을 해결토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면 산지 가격 폭락 시 시장 과잉물량 민간비축사업(21만마리에 대해 21억원 지원, 이자보조비)을 추진하는 동시에 양돈수급안정자금 및 양돈자조금을 통한 TV광고 및 지하철테마열차, 요리경연대회 등 돼지고기 소비홍보사업을 강화토록 할 계획이다.
둘째, 농가의 경영기술 향상과 생산비 절감으로 경쟁력을 강화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업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경영실태조사를 정례화하여 그 결과를 테이타베이스화 관리키로 했다. 셋째, 위생적이며 안전한 돈육생산 및 소비확대를 위한 육가공장 시설자금(88억원) 및 원료돈 구매자금(376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농림부는 하반기부터 러시아에 돼지고기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상반기에 러시아 관계자를 초청, 구제역 근절 상황과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돼지고기가 생산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축질병예방과 축산물의 위생 및 관리강화를 위해 양돈등록제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우수한 도축장을 차별화하여 시장에서 우대 받을 수 있도록 HACCP(위해요서중점관리제도) 하한기준 등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또 안전한 돈육 생산을 위해 일년에 두 번(4월과 10월) 정도 전국 도축장끼리 교차 점검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단체를 통한 HACCP 적용 도축장, 가공장에서 생산된 축산물의 위생 및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단체급식, 군납, 대형 할인매장 및 백화점 등에서 취급하는 돼지고기는 HACCP 적용 도축장 및 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토록 국방부 교육부 소비자단체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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