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2027년 한국 양돈 함께 고민합시다(5/11)
[김오환칼럼]2027년 한국 양돈 함께 고민합시다(5/11)
  • by 양돈타임스
[김오환칼럼]2027년 한국 양돈 함께 고민합시다
〈양돈타임스 대표〉

하루하루 다르게 상황 달라져
발전시키려는 정부의 의지 중요

내일 상황도 모르는데 1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인지 모른다. 오늘날처럼 하루하루가 급변하는 분위기에서 10년 뒤의 일을 그린다는 것은 시간 낭비인지 모른다.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일과 같다. 그러면서도 기업이나 개개인은 10년 후의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된 일을 하나하나 추진해간다. 현재보다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양돈타임스 창간 17주년 특집기사로 ‘2007년 양돈과 현재, 그리고 2027년 양돈업’이란 주제를 정했다. 17주년 기념호가 나간 뒤 독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가까운 독자들에게 전화해 평가를 요청했다. “사육두수 전망이나 한돈 소비시장의 변화를 분석한 기사가 맘에 들었다” “규제 중심의 양돈정책지적은 시의 적절했다” “복지 양돈장, 후계자, 환경 등의 문제제기도 좋았다” “중국 냉장 삼겹살이 수입될 것인지의 기사가 관심있었다”며 특집호 만드느라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받았다.
현재 양돈인들 대다수는 양돈업에 종사한지 10년은 넘었다. 30~40년 하는 분도 있다. 양돈의 고수요, 살아있는 전설들이다. 그래서 ‘하나의 사안이 전개되면 이렇게 될 것이다’하고 최소한 3~4수는 내다보고 발을 옮긴다(투자한다). 또한 뭐가 문제고 현안인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다만, 자신이 전망(생각)하고 있는 의견에 일치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뭐가 있는지 사료 종돈 동물약품 등 업계 관계자와 동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양돈타임스가 2027년 양돈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같이 고민하자’는 의미였다. 지금 양돈업은 전환기다. 내적으로는 허가제, 냄새 등 규제중심의 정책과 후계자 문제, 외적으로는 돈육 수입 무관세 시대 진입으로 갈림길이다. 1인 가구 등장, 편의점시대 등 소비시장도 변하고 있다. 사양관리에 있어서도 ICT(정보기술에다 소통도 하는)기법이 적용되고 있다. 모든 양돈 여건이 과거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런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양돈 공부하는 것이다. 사육규모, 생산성 등 큰 목표를 설정한 다음 세부내용을 하나하나 실천해가는 길이다. 농장성적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양돈업을 한국 농업의 최대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규제 중심의 양돈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양돈업 경쟁력은 가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10년의 한국 양돈업 열쇠는 농가보다 정부가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돈 현장, 현실에 대한 정책당국자의 발상의 전환을 당부하면서 희망찬 2027년 한국 양돈업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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