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칼럼]돼지 사육에도 음양 조화를(2/14)
[화요칼럼]돼지 사육에도 음양 조화를(2/14)
  • by 양돈타임스
[화요칼럼]돼지 사육에도 음양 조화를

김오환<편집국장>

농림부는 04년 12월부터 05년 11월까지 일년간 돼지 폐사(사육도중 질병 또는 기타 사유로 죽은 마리수)는 221만마리로 전년 동기간 194만4천두에 비해 13.7%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돼지 6천마리가 죽어 나간 꼴이다.
하루에 6천마리씩 죽어 나가
이렇게 많은데도 양돈농가와 업계관계자들은 이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 사료업계 한 관계자는 “농림부가 발표한 축산물 생산비에 근거해 작년 산자수와 이유두수를 계산하고 도축두수에 적용해 본 결과, 약 540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 두수는 전체 도축두수의 약 40%에 달하는 두수”라고 주장했다.
하여, 폐사는 오늘날 국내 양돈업의 최대 현안이며 돈 버는 농가와 못 버는 농가의 척도라 해도 틀리지 않다. 그렇다면 폐사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가. 교과서는 제 때 접종하고, 밀사 줄이고, 입식 시 소독하고, 돈사 청결하게 유지하고, 올-인 올-아웃 준수하고…등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학술적 가르침보다 더 중요한 비법이 있다. 바로 그것은 돼지를 ‘정성(精誠)’으로 키우는 것이다. 정성의 사전적 의미는 온갖 성의를 다하려는 참되고 거짓이 없는 마음이지만 한자를 뜯어보면 뜻은 더욱 심오하다.
정(精)자의 경우 쌀미(米)에다 푸를 청(靑)자를 합했다. 땅(地) 기운을 흠뻑 받고 생산된 쌀의 에너지와 푸른 하늘(天)의 기운을 더해 마음을 다해라는 의미다. 말하자면 음양의 조화를 한 곳에 모으라는 뜻이다. 그것도 그냥 이루지(成)말고 말(言=身)로써 이루(成)라고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정성이란 것은 땅과 하늘의 기를 합해 이루고자 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요리한다면 정말 맛있을 것이다. 기도할 때도 정성을 다하면 꿈은 이뤄질 것이다. 정성을 다해 제품을 만든다면 불티나게 팔릴 것이다. 등등등….
‘정성’으로 키우면 폐사 줄여
이처럼 돼지 키우는 것도 (지극)정성으로 사료 급여하고, 수시로 돌본다면 폐사는 크게 감소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년 돼지 값이 작년에 비해 떨어진다해도 반대로 수익을 늘려줄지 모른다. 무엇보다 양돈장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함으로써 ‘우수 양돈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owkim@pig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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