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칼럼]부족한 2%를 채우는 방법(2/7)
[화요칼럼]부족한 2%를 채우는 방법(2/7)
  • by 양돈타임스
[화요칼럼] 부족한 2%를 채우는 방법

김오환 <편집국장>

지난호 칼럼에서 마누라 손톱 빠지게 하며 일으켜 세운 양돈업을 수성(守成)하는 지름길은 ‘기본을 지키는 일’이라 주장했다. 전문가들이 강조한 양돈업 기본을 정리하면 이런 것이다.
양돈 기본 모르는 농가 없어
돼지 입식할 때 격리사를 ‘꼭’ 거쳐 질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사료와 약품 등 기자재를 소독한 후 농장으로 반입하는 것. 또한 절치기구 등 장비 철저 소독과 생산부터 출하까지 전과정 기록, 올인 올아웃 지키기 등이다. 농장에서 문제 발생 ‘즉시’ 전문가를 찾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이란 것이다. 여기다 계절별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미리’ 대처하고 해썹을 농장에 도입하면 금상첨화란다.
이걸 모르는 양돈농가는 하나도 없다. 문제는 몸에 배어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익숙해 있으면 편안하고 편리하고 자연스럽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기본을 ‘예의’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예의가 처음에는 귀찮고 위선적인 절차인 것 같지만, 익숙해지면 우리의 생활을 품위있고 격조있게 꾸며주듯이 기본 역시 그렇기 때문이다.
우리 대다수는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간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예의 밝은 선배를 보면 더욱 더 존경하고, 후배 만나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존중한다. 눈여겨봐라.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사회적으로 성공해있고 안정돼있다.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자신감이 넘치면서 매사 적극적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돼지 키우면서 기본을 지키는 양돈인을 봐라. 무엇이 다른지. 양돈을 즐겁고 재미있게 한다. 비법(秘法)을 공유하면서 신기술을 배우려 앞장선다. 조합이나 협회 등 단체 활동이 활발하다. 사료·약품 관계자는 물론 주위와도 사이가 원만하다. 이러니 돼지가 잘 클 수밖에 없고 항상 여유롭다.
멀리 있고 어려운 일 아녀
기본과 예의…멀리 있고 어려운 게 아니다. 마음먹기 달려있다. 설날 아침 새배하는 자식에게 덕담 건넸듯이 농가 스스로 다짐했으면 한다. 양돈기본을 지키며 돼지 키울 것을. 그러면 분명, 폐사는 반으로 줄고 수익은 배로 늘어날 것이다. 무엇보다 경영에 있어서 ‘부족한 2%’를 채울 것이다. 그럼으로써 양돈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지고 즐거울 것이다.

owkim@pig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