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과 방역 시효는 없다(제82호 1월 22일)
검역과 방역 시효는 없다(제82호 1월 22일)
  • by 양돈타임스
검역과 방역 시효는 없다

방역캠페인 지금부터 실시
한국 양돈업 운명 짊어져

김동태 농림부장관의 새해 첫 출장지가 사람과 물적 자원의 유동이 많은 해양경찰청과 인천공항이었다. 또 산하기관 중 제일 먼저 업무보고를 받은 기관이 수의과학검역원이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가 많은 2002년에도 한국을 가축질병에서 벗어난 안전지대로 지속하려는 의지를 그는 행동으로 보인 것이다.
그렇다. 수입 축산물에서의 질병 발생이 연례행사가 돼버린 오늘날, 김 장관의 지행합일(知行合一)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검역 소홀로 질병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시끄러워져야 대책을 강구하던 구태에서 벗어나 유비무환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검역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경각심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각인 시킨 것이다.
본란을 통해 지나칠 정도로 역설했지만 검역에 대한 시효는 없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 경기로 외국인 방한이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돼 검역 강화는 절실하다. 더욱이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 구제역 발생한 나라가 상당수를 차지함으로써 발생국 국민에 대한 검역은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다. 그 방안 하나로 월드컵 기간 동안이라도 축산물 반입을 금지하든지 아니면 그들이 휴대한 축산물 및 축산가공품 양만큼 한국산 육류와 교환해주는 것을 검토했으면 한다. 아울러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실시, 외국산 육류 반입을 줄이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양돈농가 역시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돼지콜레라 백신접종중단이후 전염성이 약한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병원체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동시에 양돈장 출입자(차)에 대해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출입자를 제한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해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오제스키 발생농장의 십중팔구가 외부에서 들여온 돼지가 원인으로 판명된 사실을 숙지하고 종돈과 후보돈, 돼지정액 구매 시 판매처에 대한 질병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자세를 지속했으면 한다.
배합사료 동물약품 등 관련업계는 방역캠페인 시기를 앞당겨 실시, 방역분위기를 조성했으면 한다. 최근 축산물 값 안정과 지난해 큰 질병이 발생치 않아 방역활동이 다소 느슨해진 상황에서 업계가 이를 선도함으로써 전국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또한 방역기금 납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방역단체에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 업계의 후원에 힘입어 방역활동이 일년 내내 지속될 수 있도록 말이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올해는 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 개최로 한국 양돈산업은 질병에 노출됐다하더라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기에 검역과 방역을 새해 다시 한번 역설하는 바이다. 이것이 한국 양돈업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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