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은 6차 산업이다(78호 12월18일)
양돈업은 6차 산업이다(78호 12월18일)
  • by 양돈타임스
양돈업은 6차 산업이다

생산 가공 유통을 하나로
안전성 강조할 시대 도래

지금도 그렇겠지만 학창시절 양돈업은 1차 산업으로 분류 정의됐다. 생산만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몇 해전부터 현장을 누비는 관계자들은 이제 양돈업은 1차 산업이 아니라 6
차 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생산(1차)부터 제조 가공(2차), 유통(3차)까지 하나로 묶어 인
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인식만 하지 말고 1차+2차+3차 = 6차의 모든 과정이 일관되고 유기적으로 밀
접하게 연결되도록 여건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이
자유화된지 4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많은 양돈농가들이 가격에 비중 둘 뿐, 가공이나 유통
분야를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높은 상황에서 기자도 이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
다. 더욱이 브랜드 돈육이 정착되고 있고 일본 수출재개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양돈업 선
지자들의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관련업계와 양돈인들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정부는 양돈업을 6차 산업화하고
있는 조합이나 일반 업체에 대해 지원 폭을 넓히는 동시에 6차 산업을 추진코자 하는 곳에
배려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양돈업이 6차 산업이라는 기조 아래 정책을 추진, 이를 양돈농가
에 주지시키고 유도해야 할 것이다.
조합과 업계는 완벽한 양돈계열화가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여건이 미흡할 경우 가공·유통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는 현재까지 가공·유통업계의 브랜드 돈
육이 아직 정착되지 않았고 소비자들이 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육가공산업이
이를 잘 웅변해주고 있다. 초창기 육가공산업은 중소업체들이 중심을 이루었으나 시간이 갈
수록 대형 식품사들이 선도하고 있는 것처럼 돼지고기 포장 판매시대는 더 빨리 뿌리내릴
것이다. 기존 업체와의 컨소시엄도 좋지만 고기를 취급하지 않은 유통업체와 제휴, 돈육 소
비를 보다 확대했으면 한다.
양돈농가도 독존(獨存)식 경영보다는 협의체를 만들어 유통업체와의 유대를 통해 지속 가능
토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도 어렵다면 출하 장소(업자)라도 선정,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
도록 권유코자 한다. 요즘처럼 돈가가 괜찮을 땐 경쟁력이 있지만 가격이 나쁠 때 손실 폭
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주는 짝을 찾아 양돈업이 6차 산업화 되도록 보조를
맞춰야 할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은 양돈업의 6차 산업시대는 몇 년 안에 다가와 정착할 것이다. 소
비자의 욕구에 의해 가능성이 있으나 그것보다는 선도 유통업체가 이를 치고 나옴으로써 쟁
점화시킬 공산이 크다. 바로 그 무기는 가격 전쟁에서 품질과 위생, 안전성으로 이어지는 전
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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