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것을 창조하는 양돈업으로(63호 8월28일)
새 것을 창조하는 양돈업으로(63호 8월28일)
  • by 양돈타임스
새 것을 창조하는 양돈업으로

위기감각 아직도 낮아
저절로 얻어지지 않아

199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교수는 『실제의 위기이든 감지된 위기이
든 오직 위기만이 진정한 변화를 유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창출된다』고 갈파하고 위기
의식이 충만할 때 더 나은 내일을 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있다. 사실, 현재의 상황에 만족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보
다 더 발전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특별한 동기가 부여되
지 않는 한 안주하려는 경향이 높다.
우리 양돈업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돈육수출중단으로 대만처럼 망할
것 같았던 한국양돈업이, 천우신조(天佑神助 ; 유럽의 구제역 발생)로 회생되자 돈육품질이
향상되기는커녕 오히려 떨어졌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호) 1면 참조> 특히 지금의 돼지고기 품질로는 일본 수출 길이 내일 열린다해도 구매자 요
구에 맞는 돈육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양돈농가들은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현재의 밑지
지 않은 양돈업 여건에 스스로 위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마른 수건을 짜서 물을 낼」 상황이 닥쳐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촌경제연
구원은 4분기 양돈관측을 통해 3분기 17만원대의 산지 돼지 값이 15만원선으로 하락, 생산
비 이하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돈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
는데다 환율마저 떨어지고 있어 돼지고기 수입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 또한 하반기들어
삼성 현대 포철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긴축경영을 선언함으로써 국내 경기는, 현재보다 얼
어붙을 것으로 예상돼 돼지고기 소비에 불길한 예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그것도 앞으로의
돼지출하예정두수가 지난 6월보다 6∼7% 증가할 상황에서 말이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대비를 세워야 한다. 35%만 살아남고 65%는 도태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돼지 A등급 출현률 35%만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kg당 평균 지육가격이 2천300원일
경우 A등급만 2천540원(생돈 16만8천원선)으로 수익이 발생할 뿐 나머지는 손해보고 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돈육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강조치 않을 수 없다. 수차 역설했지만 이
를 위해 생산성 낮은 돼지도태 등 수익저해요인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유동할 수 있는 자금
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출하일령을 조정해서라도 돈가 안정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또한 TV돈육소비홍보에 발맞춰 각 지역별로 이벤트성 소비운동을 전개, 이를
지속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 분명 우리가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것은 태어날 것이다. 또한 그 위기는 양돈업
의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 역할로 자리매김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
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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