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통계는 경쟁력 지름길 (52호 6월5일)
정확한 통계는 경쟁력 지름길 (52호 6월5일)
  • by 양돈타임스
정확한 통계는 경쟁력 지름길
중간 제목 : 대상과 방법 따라 결과 달라
신뢰도 제고에 공동 노력을
우리들이 흔히 하는 얘기 가운데 3대 거짓말이 있다. 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는 것과 장사꾼이 손해보고 판다는 것,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는 말이다. 서양에는 우리와 다르게 3대 거짓말을 표현하고 있다. 거짓과 새빨간 거짓, 그리고 통계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통계는 수학과 과학에 기초해 객관적인 요소가 많음에도 주관적으로 얼마든지 포장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사실, 통계는 작성대상과 분석방법에 따라 그 결과가 정반대로 산출될 수 있다. 일례로 지금 양복 한 벌을 사면 100% 절약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볼 수 있는데 이는 20만원짜리 양복을 10만원에 구매함으로써 50%를 할인 받는 사실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20만원으로 한 벌을 살 수 있었던 것을 두 벌 살 수 있으므로 100%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무리는 아니다. 때문에 통계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해도 지나친 과언은 아니다.
최근 양돈협회가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분석한 지난해 비육돈·번식돈 생산비 및 수익성과 관련, 사료급여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료비를 낮게 조사한 것을 비롯하여 몇 가지 사안에 대해 불신을 표명했다. 기자 역시 농관원이 발표한 비육돈 평균 판매가격과 농협이 밝힌 시세가 달라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농관원은 조상대상 농가의 지출 및 수입내역을 일년간 분석했기 때문에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으나 틀린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여기서 문제는 그 통계가 타당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점이다. 사실, 지난해 양돈불황을 고려할 때 농관원이 밝힌 내용을 쉽사리 받아들이기는 꺼림직하다. 그렇다고 전면 부정할 순 없다.
따라서 협회에서도 자체적으로 돼지의 생산비와 수익성을 분석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양돈농가들이 정확한 통계를 기초로 해 경영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말이다. 농관원 역시 정확하게 조사했다고 하지만 직접 방문·전화·분석서류접수 등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농가와의 면담하는 비중을 높여 신뢰도를 제고해야 할 것이다.
통계의 경우 오차가 불가피하게 존재한다 하더라도 통계는 한 국가의 산업이요, 산업의 기초이다. 정부는 정확한 통계가 개방화시대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란 사실을 재삼 인식하고 정확성과 신뢰고 제고를 위해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양돈농가도 정부의 통계조사에 보다 성실한 자세로 임해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