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한돈 홍보 방법 달라져야 한돈이 산다(3/29)
[기획특집]한돈 홍보 방법 달라져야 한돈이 산다(3/29)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한돈 홍보 방법 달라져야 한돈이 산다

트렌드 변화 따라 한돈 소비 감소 우려
‘데이’ ‘황사’ 등 마케팅 구호 힘 잃어가
각종 모임 줄어 외식 수요 감소 불가피
전문가보다 자신의 경험 중시 소비 생활
전통적 마케팅 탈피한 새 홍보수단 보여야

최근 대한민국 트렌드가 ‘개인화 된 사회성’인 특징을 보이면서 ‘1인 체제’로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를 한돈 소비에 투영할 경우 돈육 소비 증가 요소보다는 감소 요소가 많아 향후 한돈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최근 대한민국 사회 트렌드 변화가 한돈산업에 미칠 영향과 업계의 대처 방안을 고찰해본다.
△‘개인화된 사회성’ 공고해져=‘2018 대한민국 트렌드’라는 책 발간에 참여한 윤덕환 (주)마크로밀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 이사는 올해 대한민국 트렌드를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최근 20~30세를 중심으로 ‘욜로(YOLO)’라는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의 가치관이 정립되고 있다. 이 말은 자신의 현재 경험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자기주도 경험, 과도한 경쟁의 회피, 투자의 위축, 저장 욕구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전문가의 권위가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권위가 높아지고 있다. 셋째, 스마트폰 영향으로 친목 도모의 인간관계와 의례적 사회생활의 지속 가능성이 급격하게 후퇴해, 전문가의 붕괴 현상과 맞물려 스스로의 판단을 신뢰하고 인간관계의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1인 체제를 지속 유지시켜 주고 있다.
넷째, 사회 각 분야에 공정성이라는 기준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다섯째, 4차산업 혁명에 대한 급격한 관심의 기반이 되는 일자리 불안과 현상의 모호함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적관심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요약하면 사회성이 개인화되면서 1인 체제가 가속화돼 향후 미래는 철저히 ‘개인화된 사회성’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트렌드 변화가 한돈 소비에 미칠 영향=사회 트렌드 변화로 인해 한돈 소비 트렌드 역시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더 이상의 한돈업계가 한돈 소비 창출을 위해 추진한 각종 마케팅들이 소비자들에게 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삼삼데이’에서도 감지됐다. 최근 4년간 한돈업계는 ‘삼삼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렸으나 올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전국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림에도 “황사와 미세먼지에는 한돈을 먹어야 된다”는 마케팅 구호는 과학적 근거가 모호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행한 ‘저탄고지’의 식이요법 역시 단발성 유행에 그쳐가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위에서 분석한 5가지 사회 현상 변화와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의 주장보다는 댓글 및 각종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한 자기가 믿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판단을 더 신뢰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기업에서 홍보한 자료들 보다 직접 먹고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경험에 더 점수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 마케팅’은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끌기 어렵고, 소비로도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1인 체제가 가속화되면 각종 모임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미투’ 현상으로 각 회사의 회식 등 모임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1인 체제 가속화로 각종 동호회 등 사회 모임도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특히 목적이 없는 동창회나 동문회 등 친목 도모 형태의 모임은 줄어들고 이슈나 뚜렷한 목적을 중심으로 한 모임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모임은 소위 말하는 모임 후 ‘뒷풀이’ 문화와는 차이가 있어 ‘뒷풀이’의 대표적인 음식인 삼겹살 등 돈육 외식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결국 장기적인으로 돈육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한돈 업계의 변화=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분석한 ‘2017년 4분기 축산물 유통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돈 소매단계에서 유통 점유율은 △정육점=29% △대형마트=23.5% △슈퍼마켓=10.9% △단체급식소=5.3% △식당 및 기타=29.6%로 나타났다. 한돈 유통에서 정육점이 대형마트를 앞지르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한돈 유통 경로 변화는 국내 1인 가구 및 소규모 가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소량의 제품 구입을 정육점 및 슈퍼마켓에서의 구입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사회 트렌드 변화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에 업계 역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1인 가구가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제품 개발, 대형마트 및 정육점이 아닌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도 돈육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처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외식 업계 역시 음식의 비주얼이나, 점포 인테리어 등 차별화를 시켜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한 온라인 판매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들이 이번 설 온라인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돈육이 선물 상품으로써 가치가 높아졌다는 증거로 명절 뿐 아니라 상시에도 온라인으로 구입이 가능하도록 홍보를 펼치고 있는 등 사회 트렌드 변화에 맞춰나가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업계는 예의주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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