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폭염·다습’ 대비 사양관리 ‘핵심 포인트’(6/8)
[기획특집]‘폭염·다습’ 대비 사양관리 ‘핵심 포인트’(6/8)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폭염·다습’ 대비 사양관리 ‘핵심 포인트’

올해도 5월 중순에 폭염주의보
식욕 부진이 더위 대표적 증상
단열재 설치하면 2~3도 내려가
사료 급여 횟수 2회서 3~4회로
비타민 C와 E, 광물질 더 급여를
물 충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더위 취약한 포유 모돈, 얼음 관장도
정전 대비 경보기·발전기도 준비를

지난달 19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5월 중순의 폭염 주의보는 기록적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올해 여름 더위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예고로 보인다. 실제 기상청은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양돈농가들은 최악의 더위 피해를 입었던 만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올해 더 단단히 준비하면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폭염 대처법을 총 정리했다.
■폭염과 양돈 생산성=체내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기능이 낮은 돼지는 여름철 생산성 저하가 쉽게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식욕부진이 대표적인 증상. 돼지가 사료를 섭취해서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서 대사열이 발생, 체온이 상승하는데 이때 생리적으로 정상적인 체온 유지를 위해 식욕이 저하된다. 이에 고온 스트레스 환경에서는 비육돈의 경우 사료 섭취량이 30%까지 감소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가 감소, 증체가 지연된다. 포유모돈 역시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는데 이 때문에 유(乳)생산이 감소, 자돈 이유체중이 줄고 폐사율이 높아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내분비계 균형이 깨지면서 무발정, 발정지연, 수태율·분만율 저하 등 전반적인 번식성적 저하가 초래된다. 웅돈 역시 고온 스트레스 하에서는 정자수가 수태율을 위한 최소 요구조건을 밑돈다. 특히 돼지에게 여름철 쾌적한 사육환경을 만들어 주려면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도 중요하다. 현재 온도와 습도를 곱한 열량지수(THI)가 1천800이상일 때 돼지 생산성 피해가 발생하므로 900~1천300으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환경 및 사료·음수 관리=여름철 돼지의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온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관리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시설에 있어서는 지붕과 천장에서 나오는 복사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단열재를 설치하면 효과적인데 흰색 도료를 칠하고 천장 뒷면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설치하면 돈사 내부 온도를 2~3℃ 낮출 수 있다. 또 지붕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을 뿌리면 내부 온도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돈사 주변에 낙엽수를 심고 잡초를 제거하는 것도 돈사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사료 관리도 더욱 신경써야 한다. 특히 혹서기에는 사료가 부패하기 쉬운 만큼 급이기 내에 너무 많은 사료가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료 섭취량이 크게 감소하는 만큼 섭취량을 늘려주기 위한 급여 관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급여 횟수를 늘려주는 방법이 있는데 급여양이 같더라도 급여횟수를 2회에서 3, 4회로 나눠 줄 경우 사료 섭취량을 10~15% 늘릴 수 있다. 아울러 돈사 내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른 아침과 저녁에 급여하는 것이 좋다. 만약 3회로 나눠 급여한다면 이른 아침에 2회, 저녁에 1회 급여를 권장한다. 그럼에도 사료섭취량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이때는 고영양가 사료를 급여하는 것으로 보완할 수 있다. 특히 모돈의 경우 에너지가 보강된 사료를 공급하고 추가적으로 비타민 C와 E, 광물질 등을 첨가하면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사료빈도 신경써야 한다. 혹서기에는 사료빈 내부 온도가 오르고 일교차로 인해 물방울 응결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는 사료빈 내 사료부패와 곰팡이 증식의 원인이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료빈 내부의 사료가 7일 이내 소진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는 흰색 페이트를 외부에 칠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은 사료 섭취량, 체온 조절과 밀접하므로 음수관리도 빼 놓을 수 없다. 쾌적한 환경에서는 사료와 물의 섭취 비율이 약 1:2.5로 사료 1㎏ 섭취 시 물 2.5ℓ가 필요한데 고온환경에서는 물 요구량이 6배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충분한 물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돼지 체온 낮추기=돼지의 고온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기 위해 큰 투자 없이 직접적으로 돼지 체온을 낮추는 방법이 있다. 점적관수와 얼음 관장이다. 점적관수는 돼지의 목과 어깨 사이에 물방울을 떨어뜨려 직접적인 냉각 효과를 얻고 돼지로부터 발산되는 열을 빼앗는 효과도 있다. 간단하게는 음료수 페트병에 물을 얼려 작은 구멍을 만들어 설치하는 것으로 점적관수를 실천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습도를 높이므로 돈사 내부 환기량을 일정수준 유지해 줘야 한다. 또 하나 포유 시기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 모돈을 대상으로 얼음 관장법을 실시하면 사료 섭취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플라스틱 튜브에 물을 얼려 포유돈 중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는 개체의 항문에 주입해 주는 방법이다.
■정전 대비=여름철 폭염 상황에서는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정전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창이 없는 무창식 돈사의 경우 정전이 돼 환기팬이 작동하기 않을 경우 돼지의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전 발생 시 농장주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경보기를 설치하고 개방식 돈사는 윈치커튼과 같은 바람막이를 전부 개방해 외부공기가 들어올 수 있게 해준다. 이때 햇빛이 직접 돼지에 닿지 않도록 그늘막을 설치한다. 내부 환기를 기계식 환기 방식인 무창식 돈사의 경우 자가 발전기를 이용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자가 발전기는농가에서 사용하는 필요 전력량의 120% 용량에 맞춰 구비해야 한다.
또 정전을 일으킬 수 있는 벼락이나 전기 합선에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피뢰침을 점검하고 전기시설은 반드시 땅에 닿도록 하며 누전차단기를 설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전기선은 충분한 용량의 굵기로 쥐에 의해 피복이 벗겨져 합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파이프 등에 넣어 시공하며 정기적으로 쥐를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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