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년사]한돈산업 경쟁력 기회 왔다
[2016 신년사]한돈산업 경쟁력 기회 왔다
소비자 층 넓어지고 두터워 ‘기대’
그 ‘기운’에 주마가편…모두 노력을
  • by 양돈타임스

2016년 양돈타임스 신년특집 주제로 ‘한돈산업 경쟁력 기회 왔다’로 정했습니다. 독자께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질책하겠지만 30년 가까이 한돈산업에 대해 고민하고 취재하면서 내린 결론이, ‘이제는 해외 양돈국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4~5년전 이라면 이런 생각은커녕 입도 뻥끗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더욱이 새해 국내외 경제 및 양돈 상황을 고려할 경우 ‘한돈산업 경쟁력 기회 왔다’고 단언하기는 무리이며 어불성설입니다. 또한 국내 양돈농가의 MSY 등 생산성 지표를 보면 경쟁력 있다고 할 수 없지요.

그런데도 필자가 ‘한돈산업 경쟁력 기회 왔다’고 주장한 것은 ‘소비’입니다. 2015년도 돈육 수입량이 14년에 비해 50% 가량 증가했음에도 한돈산업이 버틴 것은 소비가 뒷받침돼서입니다. 산업에서 그 산업의 제품을 사 줄 소비자가 있다는 것은 산업을 지탱해주는 힘이요,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한돈산업은 2~3년전부터 소비자 층이 넓어졌고 두터워졌습니다. 이를 양돈타임스가 통계적으로 분석했는데 큰 차이 없이 나타났습니다. 소비는 먹거리 유행과 사회적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몸매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에서 저지방 수요가 늘어났고, AI로 닭고기 오리고기 소비층이 한돈을 찾았습니다. 한돈 부산물을 이용한 식당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돈 소비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새해에도 한돈 소비는 계속 살아서 움직일 것입니다. 앞서 말한 조건이 지속될 것이고, 안전과 신선, 맛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돼서입니다. 그래도 자만하지 말고 자조금을 이용, 한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지속적 알려야겠지요. 또한 일방적 주입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나눔, 봉사 등 사회적 연대를 통한 홍보 전략으로 한돈 이미지 제고 및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이렇게 한돈산업의 외적 변수(소비)는 우호적입니다. 문제는 내적 상황입니다. 농가들의 의식도 변화해야 합니다. 국민에게 가장 많은 동물성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우리 농장의 한돈이 최고라는 자존심을 가지고 생산에 전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먼저 질병에 걸리지 않게 방역에 만전에 기해야 합니다. 돼지에 이상한 질병이 왔다고 일간 신문과 TV에 방영되면 소비에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성장단계에 맞는 사료급여와 사양관리를 통해 고품질 한돈 생산에 주력할 것을 강력하게 당부합니다. 정부 역시 역할 만만치 않습니다. 한돈산업이 경쟁력이 있는 만큼 질병 방역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조합형 기업형 패커를 조기에 육성,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한돈산업 경쟁력 제고에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한돈산업 경쟁력 기회 왔다’라는 기사가 너무 앞서 가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달리는 말 더 잘 달리도록 채찍을 가한다(走馬加鞭)는 말처럼 ‘경쟁력 기운’에 불을 댕기며 주창(主唱)했습니다. 새해에도 건승 건강하시고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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