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강원도 맞게 조합 운영, 경쟁력 높일 것”(5/14)
[창간특집]“강원도 맞게 조합 운영, 경쟁력 높일 것”(5/14)
  • by 양돈타임스
한국 양돈업, 양돈조합을 주목한다
[창간특집]“강원도 맞게 조합 운영, 경쟁력 높일 것”

최덕식 강원양돈농협 조합장

맑고 깨끗한 청정 이미지 제고
체계적 사양관리로 품질 우수
‘깊은 산 맑은 돈’ 브랜드 강화

조합원 돼지 판매처 확보 주력
도내 급식 공급으로 재고 해소
하나로마트 판매 제고 적극 추진

신용사업 등 조합 경영 안정 주력
불필요한 사업 부문 지출 줄일 것

신발 끈 졸라매고 허리띠 동여 매
조합원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터

강원도는 대부분 산악지대로 이뤄져 전체면적에 대한 농경지의 비율이 10%로서 국내 8개도 중에서 가장 낮다. 이에 따라 인구밀도 역시 낮으며 돼지 사육두수도 올 3월 현재 44만두로 제주도 다음으로 낮다.
이러한 환경적인 조건 속에서 강원도는 깊은 산과 맑은 계곡, 넓은 바다 등 깨끗하고 청정한 지역을 자랑한다. 강원양돈농협은 이 같은 지리적 특성을 이용, 돼지고기 자체 브랜드인 ‘깊은 山 맑은 돈’ 브랜드를 지난 06년에 출시해 조합원들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최덕식<사진> 강원양돈농협 조합장은 “강원도 돼지는 맑은 공기와 물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큰 질병 없이 자라나 육질이 우수하다”며 “특히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돼지고기는 체계적 사양관리까지 더해져 품질이 매우 우수, 이 같은 조합원들의 돼지고기를 잘 팔아주기 위해 이번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최 조합장은 지난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지난 2번의 조합장 도전 끝에 현직 조합장을 물리치고 신임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현재 조합의 현실은 돼지고기 판매 부진과 마트사업의 적자, 그리고 각종 수익성 악화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선거 공약을 제시한 결과 조합원들이 조합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선택해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합장부터 관용차 반납 등 ‘신발 끈 졸라매고, 허리 띠를 동여 맬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강원양돈농협의 중점 경제 사업은 마트 사업으로 현재 5곳의 하나로 마트를 보유, 이는 조합 경제사업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하나로마트의 일평균 매출액은 약 1억7천만원, 고객 수는 약 8천명으로 조합의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조합장은 “하나로마트 사업은 현재 조합의 근간 사업이기 때문에 임기 동안 더욱 더 수익성을 높여야 할 임무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기 직거래 장터 개장 및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직원들의 동기 부여, 고객 클레임 관리, 친절서비스 교육 강화를 통해 100% 고객 만족을 실현, 수익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조합장 당선 이후 첫 단추를 꿸 사업으로 올 하반기에 착공 예정인 솔올택지 마트를 현대적인 감각과 고객 눈높이에 맞춰 국내 최대 규모로 완공, 조합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되도록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용사업 역시 투명경영, 내실 경영을 통해 신용 점포를 운용할 계획으로, 특히 강원도 최대 인구 도시인 원주와 횡성 지역에 조합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점포를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농협중앙회 등의 무이자 자금 지원을 통한 성장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며 “신설 점포를 통해 더 많은 예금을 유치하고 건실한 대출로 신용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신설 점포 안에 금융업무와 회의실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들의 편안한 휴식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조합장은 돼지고기 판매 주력에 사활을 걸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다. 이를 위해 취약한 판매 구조를 개혁한다는 것. 그는 “조합원의 최대 고민은 안정적인 돼지 출하처로 조합이 조합원들의 돼지고기를 잘 팔아주지 못한다면 조합에 대한 충성도는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합이 수송, 도축, 유통, 판매 등 혁신을 통해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같은 판매 구조 혁신을 위해 최 조합장은 다양한 판매 루트를 개척키로 했다.
그는 “우선 돼지고기를 잘 팔 수 있는 전문판매팀 조직을 통해 강원도내 18개 시군의 하나로 마트를 적극 활용, 마트내 조합 돼지고기가 판매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또한 비선호부위에 대한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대형 육가공회사에 원료돈 납품 물량을 증가해 수매 단가를 떨어뜨리지 않고 조합원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각급 학교 및 군대 급식에도 돼지를 납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합장으로 출마하기 전 초·중·고 운영위원을 역임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도 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이 같은 노하우를 통해 강원도청과 강원도의회, 교육청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내겠다”며 “이를 통해 학교 급식 납품 물량을 증가, 적체된 재고 물량을 최단 시일내 해소시킬 수 있도록 혼연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군납 돼지고기만큼은 양돈조합에서 납품할 수 있도록 전국 양돈조합과의 연대를 추진해 이를 꼭 관철시키겠다고 주장했다.
갑자기 끼고 있던 안경을 벗은 후 최 조합장은 “사실 조합장으로 당선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믿기 힘들어 말이 안 나올 지경 이었다”며 “부족하지만 조합장으로 뽑아준 조합원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은 흑자 조합으로 반드시 거듭나기 위한 각오 및 결단 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흑자 조합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앞서 밝힌 마트 활성화, 돼지고기 판매 주력, 건전한 신용 사업 추진 외 재무 건정성을 높이겠다는 것. 이를 위해 비효율적인 자산은 빠른 시간내 매각하고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마트는 통합관리, 아울러 연간 수천만원 이상이 불필요하게 지출되고 있는 창고도 반드시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조합장은 “지난 사회생활 동안 조직 생활도 해봤고, 양돈도 직접 해 본 경험으로 조합장 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소신과 도덕성, 전문성을 고루 갖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앞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며 “양돈조합 발전을 통해 강원도 양돈산업 발전에도 일조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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