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II]NSP 조사 미흡 대응이 구제역 키워(4/16)
[기획특집II]NSP 조사 미흡 대응이 구제역 키워(4/16)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II]NSP 조사 미흡 대응이 구제역 키워

○…양돈수의사회는 지난 9일 유성 인터시티호텔에서 ‘구제역, 왜 여기까지 왔는가’라는 주제로 수의 정책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해외 구제역 전문가들의 강연에 이어 정부, 한돈협회, 민간 수의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의 내용을 간추렸다.…○

19년 이후 국내 맞는 백신 공급 가능
국내 발생주로 백신 제조 가장 합리적
20도 이상 올리는 소독소 시설 설치

△예재길 양돈수의사회 전염성질병특별위원장(올텍코리아 대표이사)=작년 12월 3일 충북 진천지방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발생, 현재까지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구제역은 혈청형 O 타입으로 병원성도 강하고 전파력도 강해 국내 전 양돈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이 구제역이 장기화되면서 구제역 방역 정책도 개선할 점이 많이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11년 4월 구제역 추가 발생 중단 이후 NSP 조사 결과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미흡했다. 또한 백신 정책으로 구제역 발생 시 부분 살처분으로 전환, 바이러스 확산에 일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양돈장 역시 생산성 위주의 운영관리 즉, 2 site, 3 site로 인해 돼지의 이동 시 구제역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향후 구제역 방역 정책에 대한 개선점이 시급, 방역 당국과 생산자 단체 및 생산자의 협조 아래 방역대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장=이번 구제역은 ‘백신’ ‘차단방역’ ‘농장 소독’ 3박자가 안 맞아 지속 발생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에 따른 감염개체 위주의 부분 살처분으로 무증상 잠복 개체의 지속적인 바이러스 배출 등 농장 내외부에 오염 요인이 잔존해 발생농장 및 인근지역으로 순환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신규 백신을 도입했다. 따라서 향후에는 국내 야외주로 만든 백신 개발 및 다양한 종류의 백신 확보를 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구제역 O형 백신에 대한 종독주는 개발 완료 됐으며, 3가 백신(O, A, Asia1형)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올해 내로 경북 김천에서 구제역 백신연구센터가 건립되면 시험 백신 생산에 거쳐 16년 이후부터는 백신 생산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신 생산 시 필요한 바이러스의 배양, 정제, 정량법 연구 등 수행 과정을 통해 19년 이후 구제역 자체 항원 뱅크 시스템이 구축돼 국내에 발생한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파악, 그에 맞는 백신을 긴급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선현 한돈협회 전무=작년 7월 의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이번 구제역을 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상육 발생 원인과 구제역 발생 원인을 농가의 잘못된 접종으로 주장, 농가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해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오일 부형제의 경우 육아종을 형성시켜 면역을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면역 반응이 나오게 하는 백신임을 정부가 알고도 농가의 접종 잘못으로 돌렸다. 또한 국내 발생주를 가지고 백신 제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양심 있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불구, 범용력이 크다는 이유로 O 마니사 균주를 고집했던 것은 정부의 안이한 태도였다.
구제역 발생 초기, 비정상적인 정부의 대응들이 농가 및 현장의 요구로 ‘새로운 백신 도입’ ‘과태료 부과 참작’ 등 현재 ‘정상’으로 되어가고 있다. 향후 구제역을 최소 비용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백신주 선택이 필수다. 국내 분리 바이러스로 적용하는 백신주 선택이 필수이며 백신주와 야외주의 매칭, 면역학적 상관성(r1) 높은 백신 선택이 요구된다. 특히 가장 효과적인 균주 선택으로 단가 백신 공급을 정부는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김산 민간역학조사위원(돼지와 건강수의그룹 원장)=현재 구제역 발생 시 부분 살처분 정책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농장은 발생 이후에도 매주 돼지 생산이 이루어져야 하나 이동제한으로 사료 공급, 분뇨처리, 사육공간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임시적이거나 조건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농장 단위에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한 일로 이로 인해 인접한 곳으로 추가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SOP 개정 시 상황별로 구분된 SOP 및 백신 정책 제정이 필요하다. 비백신의 경우 발생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 백신 접종 시 소규모 및 대규모 발생에서의 대응 전략 구분이 요구된다. 또한 SOP 실행에 대한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 기관에서 모든 상황들을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축산업의 다양한 방향성과 사업 영역 고려를 위한 민-관 소통 강화책 마련 및 행동 지침 수립이 요구된다. 또한 거점 소독소 운영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 거점 소독에 대한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소독수를 최소한 20도 이상으로 올릴 수 있는 설비, 소독 효과 반감이 없는 동일한 계열의 소독약 사용, 차량 용도별 차량 소독 정책 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