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한돈산업·한돈인·한돈 이미지제고 주력할 것”(1/1)
[특별인터뷰]“한돈산업·한돈인·한돈 이미지제고 주력할 것”(1/1)
  • by 양돈타임스
[특별인터뷰]“한돈산업·한돈인·한돈 이미지제고 주력할 것”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

정부·업계와 상생…‘강한 협회’ 구축
FMD 등 악성 질병 근절이 새해 목표
‘편안할 때 위기 대비’ 수급안정기금 조성
저지방 소비 열기 일시 아닌 트렌드 변화

태강즉절(太剛則折). 지나치게 강하면 꺾어지기가 쉽다는 말이다. 약 1년전 ‘강한 협회, 강한 한돈산업’을 기치로 출항한 18대 이병규〈사진〉 한돈협회장을 바라보며 일부 농가 및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강하게만 하다 보면 언젠가 꺾이지 않을까?”라고 우려 섞인 시선을 던졌다. 취임 후 1년, 한돈협회는 이런 우려를 불식이라도 하듯이 부러지기는커녕 더욱 더 강해졌다. 비결은 강함 속에 유연함을 추구, “강할 땐 강하고, 물러설 땐 물러선다.”라는 이 회장의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돈산업 우군(友軍)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 결과, 학계, 언론, 국회 등 위기 때 도와줄 원군도 서서히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이례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뢰를 두텁게 쌓았다. 최근 양돈조합과 CJ간 뒷다리 자율 거래 MOU 체결식에 참석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한돈인들이 올해 돼지 값이 높게 형성되자 자율적으로 지급율을 1~2% 낮춰 캠페인을 추진한 점은 대단히 높게 평가받아야 할 일이다”며 “또한 모돈 감축, 농가와 육가공업계간 뒷다리 원료육 자율거래 등 한돈산업의 안정을 위해 자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타축종의 모범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이 이 회장이 ‘강한 협회’를 위해 강한 의견 표출의 방식이 아닌 정부 및 관련업계와의 상생의 견고함을 추구한 결과 더욱 더 단단해졌다. 이에 대해 그는 “요즘 FMD(구제역) 발생으로 추가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직원들 뒷모습을 보니 아련하다”며 “직원들이 회장을 잘 못 만나 이 같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강조, 그간의 성과의 공(功)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이 회장은 또 올 1월1일부터 자조금 거출금액이 300원 인상된 1천100원을 거출과 관련, 한돈자조금의 의미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농가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작년 누구나 알고 있다시피 돈가가 좋았다. 거안사위(居安思危)다.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한다는 고사다. 미래 위기를 대비해 자금을 비축키 위해 자조금 거출금을 300원 올렸다”며 “거출금 인상으로 협회와 관리위원회는 보다 무거워진 책임을 안고 수급안정기금 조성을 통해 위기 시 이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 한돈자조금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기자에게 간략히 설명했다. 우선 ‘한돈산업’ ‘한돈인’ ‘한돈’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중점 추진 방향이라는 것. 최근 FMD 발생은 국내 양돈산업에 악재로 질병 컨트롤 없이 한돈산업의 발전은 없다는 말을 취임 후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한 한돈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지속 개발하고 분뇨 자원화를 통해 한돈산업을 자연순환농업의 중심체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돈 저지방부위 소비 확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트렌드 변화의 현상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이제 대부분 집에서 고기를 굽지 않고 식당에서 사먹기 때문에 앞으로 한돈 판매인증점에 대한 홍보강화를 통해 인지도를 향상 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돈협회의 올해 중점 사업 목표는 FMD·돼지열병 등 악성질병 컨트롤 및 한돈 수급 전망 강화, 돈가 안정 대책 마련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최근 FMD 발생과 관련 “현재는 FMD 종식 되는데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백신 효능과 관련해서는 내가 과학자가 아니라 할 말이 없지만 만약 문제 제기가 이어진다면 FMD가 종식된 후에 차후 논의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종 언론에서 백신 미접종한 농가와 관련해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데 미접종한 농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정부가 주장하는 1두1침은 현장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농가들이 왜 백신을 기피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 스트레스, 이상육 발생 등 백신 부작용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상 이상이라는 것. 그러나 그는 “현재 농가들은 국가의 시책대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을 물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지부장, 도협의회장, 부회장 등 밑에서부터 착착 밟아왔다”며 “그러나 회장직만큼 책임감이 무겁고 외로운 자리가 없구나 하고 느끼고 있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이런 막중한 자리에 있는 동안 취임 전 약속했던 ‘강한협회’를 지속 추구, 한돈인들이 당당하게 어깨 펴고 일할 수 있는 산업 분위기에 조금이라도 일조 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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