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혹서기 때 사양관리 어느 때보다 중요(6/17)
[기획특집]혹서기 때 사양관리 어느 때보다 중요(6/17)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혹서기 때 사양관리 어느 때보다 중요

이경진 CJ제일제당(주) 양돈PM (11)

올해 자금 비축하지 못 하면
내년 후 경영 어려울 수도
모돈 감축과 PED 영향으로
7~9월 출하, 작년비 6% 감소
FTA 이후 돈가, 금년보다 낮을 듯
고품질 안전성으로 수입육과 차별화
생산원가 줄이는데 기록관리 큰 도움
모돈회전율 적정 시 사료 값 영향 미미

‘연(鳶)’을 공중에 잘 날리기 위해서는 일정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바람은 불어주지만 날릴 ‘연’이 없다면? ‘연’을 출하할 돼지로, ‘바람’을 돈가에 비유하면 현재 양돈농가들 상황이 그렇다. 작년 모돈 감축 및 최근 PED(유행성설사병)의 영향으로 돼지를 출하하고 싶어도 출하할 돼지들이 없는 농장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여느 해보다 높은 돈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출하할 돼지가 없는 농장들은 속이 타들어 갈 것이다. 따라서 농가들은 추석 이전 출하 극대화를 위해 올해 혹서기 사양관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이경진 CJ제일제당 생물자원 마케팅팀 양돈 PM은 주장하고 있다. 올해 높은 돈가 시기 한 마리라도 더 출하해 FTA 대비 총알을 비축하지 못한다면 내년 이후 경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
이 피엠은 “올해는 작년 모돈 감축의 영향으로 사육두수가 감소하면서 돈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전국에서 PED 발생영향으로 PED 발생농가의 생존 자돈 및 추가 생산되는 자돈들이 허약해져 성장 지연 및 출하지연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올해 7~9월 출하두수가 작년 혹서기 피해에다 PED 영향으로 약 6% 더 감소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금년 추석 이전에는 작년 모돈 감축의 영향, 전년도 혹서기 생산성 피해에다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PED 발생 영향에 따라 높은 돈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현재 국내 양돈현실은 ‘바람은 부는데 날릴 연은 없다’라는 표현처럼 출하할 돼지가 없다면 내년 이후에도 양돈장 경영을 장담할 수 없기에 올해 고돈가 시기, 구간별로 전략적인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돈장 돼지들이 9월 이전 출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포유자돈 투자의 목적은 허약자돈 생존율을 높이고 육성율 4%를 개선시키는 것이며 출하일령 단축을 위해 이유 시 자돈의 평균체중을 8kg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시 커피로 목을 축인 후 그는 “FTA 이후 국내 돈가는 변수가 없는 한 올해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원인은 3가지로 첫째, 돈육 과잉 공급(수입산 소비 증가 VS 한돈 소비 감소) 둘째, 생산비 증가(투자 및 생산성 감소 초래) 셋째, 돈육 품질 저하(수입산 대비 한돈 차별화 저하)를 들었다. 그는 “과잉공급에 따른 돈가 하락은 국내 사육두수의 증가로만 설명될 수 없으며 두수 증가와 더불어 한돈의 소비 저하가 주된 원인이다”며 “FTA이후 소비자들의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단순히 돼지고기의 소비 저하가 아닌 한돈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한돈의 돈육 품질이 수입산과 비교해 차별화 포인트를 잡기 쉽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생산성에 치우쳐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돈육에 대한 관심도가 농가에서 지극히 낮았던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추론했다.
이에 따라 그는 “FTA 이후 한돈의 고품질과 안전성은 수입 돈육과 차별화 전략의 핵심으로 농가들은 사육만 하는 것이 아닌 품질 우수한 돼지고기를 생산한다는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농가들이 올해부터 기록 전산관리를 꼭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FTA 이후 수익성은 점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농가들은 농장 내 성적관리, 생산비 관련 세부내역을 기록 관리 시행을 통해 생산원가를 줄여나가는데 기록 관리는 큰 도움이 되기 때문. 그는 “일례로 기록 관리를 통해 사료요구율이 0.25만 감소돼도 사료비 kg당 50원은 농장에서 대처 가능하며, 모돈 회전율이 적정하게만 유지된다 해도 사료 값 상승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안정된 사료 값 형성도 중요하지만 기록 관리를 통해 사료의 허실, 적정량의 사료가 공급되고 있는 지에 대한 농장 내 사료의 가치를 환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파트너와의 상담을 통해 알면서 미뤄서 못했던 농장 내 일들을 얼만큼 찾아서 실행을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씨제이는 최근 ‘되로 사료 주고 말로 돈 벌자’라는 모토로 단계별로 돈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지난 4월 포유자돈 관리강화를 위해 농가들에게 돈돈챔프 플러스 밀크사료 2+1 지원행사를 진행했으며, 두 번째로 4~6월 자돈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후기자돈 사료 공급 및 크리닝 서비스 지원행사를 실시 중이다. 마지막으로 7~8월 혹서기의 상황에서도 섭취한 영양소 총량을 증가 시킬 수 있도록 천연소재를 첨가한 혹서기 전용사료를 개발,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피엠은 “금번 돈돈 프로젝트는 국내 양돈환경에서 수익성개선을 위해 씨제이가 농장과 함께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농가들은 다가오는 고돈가 시기 한 마리라도 더 출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며, 이를 통해 FTA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금석을 농가들이 마련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씨제이는 최근 제주도의 PED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지원에 나섰다. 제주도 PED 발생은 10여년만으로 이에 발맞춰 씨제이는 제주에 방역차량을 긴급투입해 씨제이 자체방역 프로그램에 따라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 피엠은 “양돈장 방역은 나와 내집부터”란 슬로건 아래 양돈농가에 보템이 되겠다는 바람으로 방역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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