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 2014년 양돈업은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2014 신년사] 2014년 양돈업은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사육두수 1천만두 회복·FTA 원년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생산성에 주력
  • by 양돈타임스

2014년은 한국 양돈업의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구제역으로 줄었던 두수가 제자리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돼지 사육두수 1천만마리는 한국 인구를 기준으로 할 때 85% 안팎의 자급률을 유지할 수 있고, 양돈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또 다른 관점은 새해가 양돈업 FTA(자유무역협정) 원년입니다. 올해 칠레산 돼지고기가 무관세로 수입된 것을 시작으로 몇 년내 유럽과 미국산 돈육도 그렇게 됩니다. 미국산은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장) 때문입니다. TPP는 2015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관세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어서입니다.

이처럼 새해 양돈업은 두수 회복과 무관세 원년이라는 이중고(二重苦) 속에 출항합니다. 항해하는데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정부기관이나 업계관계자들이 올해 돼지 값에 대해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삼겹살 가격이 목살보다 낮게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돈가는 삼겹살 소비, 바꿔 말하면 삼겹살 가격이 뒷받침 했는데 가격이 역전됐다는 것은 돈가 지지기반이 약해졌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죠. 이를 보면 새해 양돈업은 이중고가 아니라 삼중고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돈농가, 정부, 생산자단체,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생산성 제고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농가들은 철저한 방역과 사양관리로 MSY(모돈당연간출하두수)를 늘리는데 매진할 것을 당부합니다. 아울러 고품질 한돈을 생산, 수입육과 확실하게 차별했으면 합니다.

정부는 양돈하는데 행정 규제를 완화했으면 합니다. 주택과 농장과의 거리 규제를 비롯하여 무허가 돈사, 분뇨처리 등을 농가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하길 주문합니다.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설 현대화 자금, 써코 등 백신비, 사료구매자금 확대 등을 통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길 덧붙입니다.

생산자단체는 양돈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동시에 걸림돌 되는 정책 폐기에 적극 건의하는 한편 한돈 소비에 앞장설 것을 당부합니다. 사료나 동물약품, 기자재 업계는 신기술 정보와 신상품 개발을 통해 기여했으면 합니다. 양돈타임스 역시 국내외 양돈 통계를 면밀히 분석, 경영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양돈인 여러분, 어렵지 않다고 말한 해(年)가 있었습니까? 항상 불안하고 불투명하고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묵묵히 헤쳐 왔습니다. 구제역도 이겼고 미국산 유럽산과 경쟁해서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새해도 믿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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