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자돈 요리 상용화 연구 용역 추진키로(9/10)
[기획특집]자돈 요리 상용화 연구 용역 추진키로(9/10)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자돈 요리 상용화 연구 용역 추진키로

“신시장 개척” “국민 정서 우려” 찬반
한돈 소비 위해 소비자 가격 인하 시급
대대적인 소비 홍보로 돈가 안정 주력

양돈조합장협의회 4분기 회의

양돈조합장협의회는 지난 4일 협의회를 개최하고 추석 이후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추석 이후 출하물량이 증가하면서 돼지 값 하락을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이날 논의된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추렸다.
△추석 이후 돈가 하락 폭은?=조합장들은 추석 이후 돼지 값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박재민 부경양돈농협 조합장은 “추석 전은 통상 소 값이 오르고 돼지 값은 서서히 떨어지는 것이 흐름이었으나 최근 일본 원전의 영향으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 반사 이익으로 돈육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줄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수로 추석 이후 돼지 값이 천천히 떨어질 것이냐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업계의 예상처럼 폭락 수준은 면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예측했다. 반면 이정배 서울경기양돈농협 조합장은 “여름 내 극심한 무더위가 출하에 영향을 줘 최근 돼지 값이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9~10월 이후 계절적인 영향으로 돼지의 생산량이 급증하면 소비 감소 속에 돼지 값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협의회는 하반기 자조금 등을 재원으로 추진되는 대대적 할인행사 추진과 더불어 양돈조합 소비촉진 기금을 통한 별도의 할인행사를 통해 돼지 값 지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자돈 사업에 대한 의견 분분=최근 한돈 신규시장 개척과 돈가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자돈 요리 상용화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돈 요리에 대한 조합장들의 의견은 분분하게 엇갈렸다. 이영규 협의회장은 “유럽의 경우 자돈 전용 도축장이 있는 등 자돈 요리가 특별한 문화로 자리 잡아 소비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며 “연구 용역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 및 인식 등을 조사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적극 추진 해 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고동수 강원양돈농협 조합장 역시 “자돈 요리법을 개발하고 식품화 방안 등을 통해 농협 안성 팜랜드, 각 조합 판매장 등에서 시범적으로 판매 사업 등을 실시해 반응이 좋으면 향후 한돈에 대한 신시장 개척으로 돈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박재민 조합장은 “우리나라는 ‘정서법’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어린 새끼 돼지들을 식품화 한다고 할 때 소비자들의 반응이 썩 좋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돼지가 많아서 숫자 줄이기 위해 사업을 실시한다고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작년 육우 송아지 요리사업 실패의 경험을 교훈삼아 연구 용역을 통해 나온 사업 타당성에 관한 결론을 지켜보기로 했다.
△돈가 안정 대책=최근 돈가 안정화에 방안으로 구매자와 공급자간 협상에 의한 후지(뒷다리살) 장기계약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제만 대전충남양돈농협 조합장은 “협의되고 있는 물량 월 250~300톤은 사실 생색내기용에 불과한 물량이다”며 “돈가 안정을 위해서는 500~1000톤 가량의 물량을 계약할 수 있도록 통 큰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구매자와 생산자 단체 간의 이익 관계도 얽매여 있기 때문에 협상 시 실무 책임자 대신 각 단체 대표자들이 나와 협상을 이끌수 있도록 회의의 수준을 격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 가격 인하도 동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재민 조합장은 “한돈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소비 유도가 필요하나 한돈 식당 등 소비자가격이 부담되기 때문에 한돈 소비를 꺼린다”며 “이는 곧 수입 돈육으로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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