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녹음]불황 때 더 빛나는 프로양돈(10/23)
[세미나녹음]불황 때 더 빛나는 프로양돈(10/23)
  • by 양돈타임스
[세미나녹음]불황 때 더 빛나는 프로양돈

○…·양돈연구회는 지난 17일 경기 수원 농수산식품연수원에서 제31회 전국 양돈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불황 때 더 빛나는 프로양돈’이란 주제로 5가지 강의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 중 일부를 정리한다.…○

정자 자궁 내로 전량 주입 가능

정액 역류 정자사멸 최대한 방지
모돈 두당 1두 산자수 증가 기대

■심부주입기(AI)를 활용한 번식 성적 개선(정현규 도드람양돈농협 박사)=심부주입이란 인공수정 카테타를 자궁경관을 통과시켜 자궁내로 밀어넣은 후 정액을 주입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존 인공수정을 할 때는 카테터를 자궁경관에 삽입한 후 정액을 자궁경관에 주입하는 방법인데 반해, 심부주입 AI는 카테터나 정액이 자궁경관을 통과시킨 후 자궁 깊숙이 들어가는 점이 다르다. 심부주입 AI의 장점은 기존의 카테터로는 정자수의 60~80%가 역류하거나 자궁경관에서의 사멸로 자궁 구석 심부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심부 AI로는 정자가 자궁 경관을 지나가지 않으므로 정액 역류·정자 사멸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어 정자는 자궁 내로 전량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심부 AI 사용 시 기존 카테터와 비교 교배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수태율이 향상된다. 또한 연간 모돈 두당 약 1두 산자수가 증가하며 재발정의 감소로 약 10%의 수태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심부 AI 주입 시 절대 조건은 모돈 안정이다. 교배 전 웅돈과의 접촉에 의한 자극을 시키지 않으며, 웅돈과의 접촉이 있을 경우 30분 후에 교배한다. 모돈이 싫어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주입하려 하면 실패 확률이 높으므로 시간을 두고 재도전해야 한다. 또한 모돈을 좋은 안정 상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배 전에 사료를 소량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럽 숄더 시스템 국내 실정 맞게 개량

급이기 각각 개체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저렴하고 설치 쉬워 ‘적합’

■양돈 복지형 농장 시스템(김인호 단국대학교 교수)=최근 국내의 일부 대규모 양돈장에서는 동물복지를 고려해 점차 전자식 모돈 급이시스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전자식 모돈 급이시스템의 경우 설치 후 일주일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임신단계별 정량 급여에 따라 모돈이 상시 공복감을 느껴 급이기 내 상주하거나 개체 간 다툼이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완화된다. 국내에 도입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유럽에서 이미 20여년전 부터 적용돼 왔고, 지금은 거의 모든 농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스톨에서 사육하는 기존 방식의 모돈보다 군사 관리 하에 있는 모돈에서 생산된 포유자돈의 평균 생시체중이 61g이 더 높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유럽의 shoulder(숄더) 사육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군사 사육시스템을 바탕으로 급이기를 각각 개체가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설치 후 모돈의 적응기간이 필요하지 않고 평상시 에는 운동장을 자유롭게 걸으며 쉴 수 있으며, 사료 섭치 시에만 각각의 개별 급이기를 통해 사료 섭취가 가능하다. 임신단계별 사료 급여량의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이는 저에너지/고섬유소 사료의 자유 급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따라서 전자식 모돈 급이 시스템은 비용과 설치 공간, 유지면에서 국내 중-소규모 농가에서는 설치가 용이하지 않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설치가 용이한 숄더시스템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량해 한국형 양돈 복지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사료 허실 줄이고 생산성 높여야

사료 선택 시 품질 우선 순위 둬야
이유 후 돈사 이동 시 체중별 편성

■높은 곡물가 시대에 사료 잘 쓰는 방법(채병조 강원대학교 교수)=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따라서 향후 양돈농가가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 효율적인 사료 사용으로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다.
첫째, 사료 선택이 중요하다. 사료 회사별로 사료 성분이나 가격은 다양하다. 그래서 양축가는 사료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료를 선택할 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다. 따라서 사료 선택 시 비교 사양 실험과 구간별 체중 측정, 전산기록에 의한 평가를 이용하여 사료의 품질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사료 선택 시 사료 섭취량을 알고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돼지는 체중별로 자발적 사료섭취량이 있기 때문에 농장 내 돈사별 돼지의 사료섭취량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 사료섭취량은 늘리되 허실을 줄여야 한다. 양돈장의 사료 허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료허실은 2~20% 정도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의 예로써 사료요구율 3.0을 기준으로 허실이 20% 정도 되면 두당 사료비가 4만원 가까이 차이난다.
따라서 농가의 생존을 위해서는 5%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허실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육성비육사의 원형 건습식 급이기 문제점 보완 △분만사 모돈 사료 섭취량 점검 △습식 급이 관심을 통해 줄여 나갈 수 있다.
셋째, 돈군의 체중 위주 집중관리가 중요하다. 이유 후 자돈사, 육성사, 비육사로 이동 시 돈군을 체중별로 재편성해야 한다. 돼지는 돈방별 입식 체중이 균일하지 못하면 성장속도가 달라지며 사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동할 때는 반드시 체중 고르기를 통해 비육사에서 출하 시 적어도 90% 이상이 1차 출하 때 나가야 한다. 그러나 비육사 내 동일방에서 3차례 이상에 걸쳐 출하하는 농장이 적지 않다. 또한 암·수 분리사육은 돼지 사육 중 기본 중의 기본이므로 꼭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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