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생산성 저하 원인 분석 통해 경쟁력 갖춰야(6/5)
[기획특집]생산성 저하 원인 분석 통해 경쟁력 갖춰야(6/5)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생산성 저하 원인 분석 통해 경쟁력 갖춰야

강병선 (주)팜스코 양돈PM

금년 양돈상황 09년과 비슷
돈가 4,500원 안팎서 형성
출하두수 1400만마리 예상
현재 사육시스템 ‘괄목성장’
이에 비해 생산성은 ‘정체’
기본 부족서 모든 문제 시작
돼지에 대한 정성 가장 중요
개월령 중심으로 관리 바람직


영화 ‘박하사탕’의 시작은 주인공이 고가 철도 위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말을 외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구조를 통해 주인공이 돌아가고 싶은 이유에 대해 탐구한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양돈농가 역시 농장을 처음 시작한 자세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농장주가 많다. 농장의 만연돼 있는 소모성 질병, 사육환경, 사양기술 등 현재 농장에서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생산성 저하의 원인이 하나하나씩 보일 것이기 때문. 그러나 양돈선진국과의 FTA가 발효된 현재, 내 농장을 처음부터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병선 (주)팜스코 양돈PM은 우려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내 농장을 철저히 평가하고 생산성 저하의 원인을 찾아야만 FTA시대의 파고를 넘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FMD 이후 사육두수는 농가들의 재입식 의지에 힘입어 3월초 통계청 기준 885만두를 나타냈다. 이로써 연말까지 FMD 이전 사육두수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강 피엠은 “올해는 09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사육두수는 950만두 내외가 될 것이고, 도축두수는 1천400만두에 육박해 돈가는 09년과 비슷한 평균 4천500원(박피)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FTA 이후 1인당 돈육 섭취량이 현재 19.3kg에서 20kg이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수입 돈육 증가로 국내 돈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소비자의 한돈에 대한 충성도와는 별개의 문제로 기존 내수시장 범위 내에서 수입육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점차 늘 것이라는 것. 때문에 그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미 해답이 내려져 있다”며 “생산성 향상만이 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비교 시 현재의 사육 시스템은 놀랄 정도로 개선됐지만 실제 사육성적에 있어서 이유두수, 출하두수의 변화는 미약한 편이다”며 “FTA 이후 일정한 생산비 내에서 최대의 생산 효과를 나타내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농가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기본 중의 기본’에 충실할 것을 농가들에게 주문했다. 그가 주장하는 기본 중의 첫째는 사람의 ‘정성’이다. 최근 환경, 사양기술 및 시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람의 ‘정성’이라는 것. 강 피엠은 “양돈업은 생명산업으로 농장은 공장이 아니기 때문에 돼지를 기르는데 있어서 농장주의 눈, 손과 마음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라며 “돼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때 농장의 단점이 눈에 보여 개선 여지가 커 결과적으로 생산성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둘째, 농장 내 소독과 습도관리다. 그는 “농장 내 소독과 차단방역의 중요성은 FMD 이후 농가들이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기에 항상 방역에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사 내 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우선 “돼지에 있어서 물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며 “돼지의 일당 증체량의 70%는 물에 의해서 성장하고 있어 음수 섭취의 부족은 만병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모돈과 자돈들이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있는 지, 위생적인 물을 먹고 있는 지 항상 관심을 기울일 것을 농가들에게 주문했다. 또한 농장 내 습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돈사 내 습도관리 실패 시, 호흡기질병 감염으로 인한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건조할 시 충분한 물을 뿌려주는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질병과 방역의 2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열쇠라고 역설했다.
셋째, 농장 파트너와 기록 관리다. 그는 “현재의 양돈장은 시스템화로 발전, 돈사시설이 현대화 되고 있으며 돼지 개량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양기술 또한 발전하고 있어 과거와는 다른 관리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농장을 충분히 알고 함께 할 수 있는 주위의 파트너를 만들어 기록 관리를 통한 농장의 문제점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혼자 보는 눈보다는 파트너와 함께 보면서 농장의 문제점은 더 빨리 찾고 개선될 수 있다는 그의 말이다.
이렇듯 그는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성 저하의 원인은 기본관리 부실에서 시작된다며, 향후 농가들의 눈과 손이 바쁘게 농장을 관찰해야 농장의 좋은 성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위축돈을 효과적으로 도태하는 시기 등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농장 내에서 찾아야 한다. 그는 “돼지 개월령에 대한 원가를 파악해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기록 관리를 통해 돼지들의 생시부터 출하 시까지의 단계별 생산비를 파악하고 있으면 위축돈을 과감하게 도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단계의 시작은 농장 출입부터 시작 된다”며 “농장의 출입이 잦을수록 농장의 문제점들이 속속히 보일 것으로 하나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에서 돼지의 품질도 제고될 뿐더러 농장 내 질병도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팜스코는 최근 ‘점프 업!-하이파이브!, 파워 업!-그린테크놀로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2년 양돈1차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진행돼온 ‘하이파이브 캠페인’의 연장선으로 지난해 거둔 다양한 우수사례들을 기반으로 성적 개선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팜스코의 ‘하이파이브 캠페인’은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료요구율(FCR), 연간모돈두당출하두수(MSY), 육성율, 출하균일도, 출하중량(MW)의 5가지 성적지표를 향상시키자는 것으로 수많은 성공사례와 고객만족을 이끌어냈다”며 “농장생산성 향상만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팜스코는 농장의 파트너로서 ‘방역위생’과 ‘기본사양관리’를 계속 농가들에게 강조해 FTA이후 농가들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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