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폐사율 줄이는데 농장 경영 초점 맞춰야(4/10)
[기획특집]폐사율 줄이는데 농장 경영 초점 맞춰야(4/10)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폐사율 줄이는데 농장 경영 초점 맞춰야

최규환 아이피드 양돈PM

미 17년 돈육 60만톤 對韓 수출 목표
돼지고기 소비 패턴 변화 가능성 높아
이유 1주일이 가장 중요 관리 철저
후보돈 순치 프로 농장마다 진행을

경제가 낙후된 나라일수록 영아(兒)사망률이 높다. 이 같이 영아들의 높은 사망률은 전염병 등 대부분 질병이 원인이다. 이를 양돈과 비교, 영아사망률과 비슷한 ‘이유 후 폐사율’은 양돈선진국인 유럽과 우리나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유 후 폐사율은 환경개선과 철저한 차단방역도 중요하지만 유럽과 달리 국내 대다수의 농장은 시설이 낙후된 것이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럽은 평균 3%대, 국내는 10% 이상이다. 이렇듯 폐사율 감소를 극복하지 못하면 생산성 향상이라는 FTA 명제에 대한 ‘답’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최규환 아이피드 양돈PM은 주장한다.
양돈 강국인 유럽, 미국, 칠레 등과의 잇따른 FTA체결은 국내 양돈 경쟁력을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향후 이들 나라들과 경쟁에서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이뤄내지 못하면 국내 돈육시장은 수입돈육이 선점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최 피엠. 그는 “미국이 점차 우리나라 돼지고기 시장 점유를 가속화하기 위해 오는 2017년 60만톤의 돈육 수출 목표 설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에서 국내 농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FTA에 대한 명제의 답인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을 꼭 실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생산성 중 산자수 증대도 중요하지만, 폐사율을 꼭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유 후 폐사율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유 후 1주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돼지 일생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새끼 돼지들이 젖을 떼는 이유 직후 이며, 이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섭취 저하 및 일당증체 감소가 PMWS(이유후 전신소모성증후군) 발병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의 실험결과 이유 후 1주일 사료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폐사율이 현저히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며 “1주일의 사료 섭취량이 강건한 돼지 출하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후보돈 ‘순치’의 중요성도 덧붙였다. 그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부로부터의 질병 유입 차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후보돈에 대한 철저한 순치 프로그램이 농장마다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돈 순치의 중요성은 양돈인이면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농장주의 의지 부족과 격리시설 미설치로 잘 실행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순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최 PM은 잠시 숨을 고른 뒤 FTA 이후 양돈상황을 미리 예견해 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그는 “FTA 이후 돈가는 일시적인 고돈가 시기를 제외하면, 평균 4천~4천2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는 향후 돈육 소비는 점점 늘겠지만 국내 돼지 사육두수가 900만두 이상에서 어느 정도 정체돼 소비 증가분은 수입육이 차지할 때문으로 그는 분석했다. 또한 국내 시장 내 이미 수입육들이 많이 대체됐고 수입 삼겹살을 먹어본 일반 시민들의 인식이 수입육에 호의적으로 바뀐다면 돈가에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향후 삼겹살 소비시장이 점차 타부위로 분산될 것으로 구이문화에서 다시 삶는 문화로 점차 바뀌지 않을까”하는 예측을 하며 삼겹살 소비 시장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FTA는 양돈인들에게 절대 호의적이지 않다고 그는 우려하고 있다. 자유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폐사율 감소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 그는 또 농가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한 평균 MSY를 3년 뒤 20두, 그 후 3년 뒤는 25두 등으로 설정, 이와 같은 지표에 달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그는 “농장주들이 돼지에 대한 손이 더욱 더 많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농가들에게 당부하며, “농장주가 부지런 할수록, 농장 출입을 많이 할수록, 농장 환경에 대한 섭리를 알기 때문에 생산성은 자연스럽게 향상 기로에 올라갈 것”이라며 사람의 역할이 생산성 향상에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FTA 이후 농가와 마찬가지로 사료업계 역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정된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사료 효율을 극대화 시켜야 하는 숙제와 치솟는 국제 곡물가를 대비해 원가절감의 노력도 기울여야 하기 때문. 이를 위해 아이피드는 국내 갓난 돼지들의 건강을 지킨 사료 품질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사료를 보다 저렴하게, 그러나 효율은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최 피엠은 “주지하다시피 이유 후 1주일 사료 섭취는 폐사율 감소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이유 후 1주일 사료 섭취를 잘 할 수 있게 이유 1주일전 전용 사료를 개발 중”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했다. 신제품은 즉, 이유 1주일 전 저체중돈인 위축돈들을 정상돈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제품이라는 것. 그는 “이유전 위축돈들이 사료를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액상제품으로 개발될 것”이라며 이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아이피드가 재작년 출시한 국내 갓난 돼지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한 ‘아이원’ 시리즈가 농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제품은 기존 56일령인 프로그램이 49일령으로 단축돼 농가들의 부담을 줄인 제품으로 특히 갓난 돼지 구간의 완벽한 성장을 도와 젖먹이 단계로의 부드러운 전환을 유도, 그 우수성이 농가들에게 입증됐다”고 자랑했다.
올해 아이피드의 슬로건은 ‘Just do it with fun’이다. 이 말은 “실행력을 우선으로 즉시즉시 하되, 재밌게 해라!”라는 뜻. 이는 FTA 이후 양돈산업이 부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실행력을 바탕으로 농가들이 원하는 요청을 즉시 실행에 옮겨 재밌게 양돈을 할 수 있게 하자는 뜻이라고 최 피엠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FTA 이후 농가들이 꼭 뒤처지지 말고 살아남아야한다”며 “아이피드 역시 최소 원가로 최대의 효율을 가진 사료 개발에 매진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