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고품질 돈육 생산 통해 FTA 극복을(4/3)
[기획특집]고품질 돈육 생산 통해 FTA 극복을(4/3)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고품질 돈육 생산 통해 FTA 극복을

이상수 동아원(주)사료 양돈PM

현재 경쟁력으로는 FTA 후 힘들어
기업 참여로 양돈장 구조조정 예상
원활한 자금관리로 양돈 불황 대비
생산성 높은 농장에 정부지원 집중

현재 FTA 이후 양돈산업의 미래는 ‘?(물음표)’로 정리된다. 향후 양돈산업이 긍정적으로 변모될지 부정적으로 좌초될 지 미래는 ‘?’처럼 오리무중(五里霧中)이기 때문. 이처럼 양돈농가들이 FTA 이후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유럽의 돈육에 맞서 생산성 제고 및 생산비 절감, 고품질 돈육 생산, 친환경 사육 조성 등 할 일이 태산 같다.
FTA 이후 이 같은 일을 완수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이상수<사진> 동아원(주)사료 PM. 그는 인터뷰 시작 첫 물음인 “양돈농가에게 FTA란” 질문에 “생존”이 걸린 문제라 답했다. 그는 “현재의 국내 양돈경쟁력을 가지고는 FTA 시장상황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향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진행돼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농장은 도태될 것”이라 염려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육규모는 유지되겠지만 사육호수가 감소, 대군화가 진행되면서 대기업의 양돈 진출(수직계열화)이 더욱 가시화돼 양돈장의 구조조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양돈선진국과 국내 양돈현실을 분석하며, 생산성 제고와 생산비 절감, 그리고 품질 차별화만이 농가의 ‘생존’을 보장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높은 생산성이 장점이고, 미국은 낮은 생산비가 강점”이라며 “국내 농가들과 유럽과의 MSY는 8~9두가 차이나며, 미국과 생산비 차이도 거의 2배 이상 나는 국내 양돈현실을 분석하며 경쟁이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의 경우 MSY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평균 MSY를 넘지 못하면 수익이 나지 않아 자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국 역시 향후 생산성이 평균 이하일 때는 폐업농가가 많이 늘 것”이라며 “농장의 생산성을 일정수준 끌어올리는 노력이 앞으로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 외 한돈의 품질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FTA 상대국가가 높은 생산성과 낮은 생산비로 무장하고 있다면 국내 농가들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품질 돈육을 생산, 수입 돈육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한돈이 어느 정도 비싸도 소비자들이 한돈을 선택토록 고품질 돈육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돼지고기 등급제를 마트나 시장에서 표시해 차등 판매하고, 원산지 표시제 강화, 소비자 선호 품종개량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FTA가 본격 시행되면 정부 목표인 돼지고기 자급율 80%는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돼지고기가 서민들이 손쉽고 값싸게 사먹을 수 있는 육류임을 감안한다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수입 돈육으로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런 시대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하겠지만 한돈의 고급화를 통한 고급육 시장의 확대 전략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급육’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설정,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해 양돈 시장은 눈에 보일 정도로 암울할 전망이다. 돼지 값은 경기불황, 수입 돈육의 할당관세, 쇠고기 등의 소비 분산으로 상반기부터 낮게 형성되고 있으며, 하반기 출하두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에 이상수 피엠은 올해 양돈인들의 경영 핵심에 대해 “불황을 대비한 경영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그는 번식돈 관리, 위생·방역관리, 원활한 자금관리를 통해 불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장의 자금 흐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금의 비축이나 급할 때 쓸 수 있는 자금 대여처를 확보, 자금난으로 인한 부도가 나지 않도록 자금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그는 양돈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는 농장을 중심으로 정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지원조건은 담보의 유무였다”며 “정부의 지원자금의 회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지원 받기 어려웠던 구조를 완화해야한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농가들에게 집중 지원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아원 역시 좋은 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인 사료회사의 본분에 충실할 것이라 말했다. 현재 국제 곡물가의 변동이 심하고 국내 사료회사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현 상황에서 시험사육농장과 각 지역의 모니터링 농장을 통해 사료 품질을 정기적으로 체크, 이를 신속히 배합비에 적용하고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감지해 고객이 원하는 품질의 사료를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업사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컨설팅 기술 교육을 통해 각 농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다.
올해 동아사료의 경영전략 3가지 키워드는 ‘품질, 성장, 소통’이다. 이에 대해 그는 “동아사료의 품질은 동아사료를 사용하고 있는 사양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품질 선두를 추구하기 위한 해외 선진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경쟁사와는 달리 축종별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각각의 해외 전문 회사를 선정해 기술제휴를 추진할 것”이며 “국내에서서도 축종별로 국내 유수의 대학, 연구기관 등 산학협동을 통해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사료는 2017년 업계 TOP3에 진입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생산성 향상을 통한 최대 수익을 실현하고, 판매조직 확대 및 조직의 역량강화,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키로 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F-world(family world)’라는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상시화해 고객만족 서비스를 극대화, FTA 이후 양돈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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