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생산성 향상, 확고한 목표가 중요하다”(2/28)
[기획특집]“생산성 향상, 확고한 목표가 중요하다”(2/28)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생산성 향상, 확고한 목표가 중요하다”

권영덕 (주)선진 양돈PM

생산성 낮은 원인 정확한 분석 필요
작년과 같은 고돈가 분위기 지금 없어
MSY 더불어 돈사 회전율 제고도 중요
‘리노베이션 2528’ 통해 미래 비전 제시

“공부해라, 공부해라, 공부안하면 나중에 후회한다.” 이 말은 어릴 적 모든 사람이 부모님에게 수차례 들었던 말이다. 이 말과 같이 현재 양돈농가들은 “생산성을 올려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는다”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듣고 있다. 이렇듯이 생산성 향상은 향후 FTA 이후 한국 양돈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그렇다면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권영덕 선진사료 양돈PM은 확고한 경영 ‘목표’ 설정과 낮은 생산성에 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확고한 목표 아래 하나하나의 생산성 저하 원인을 제거하면 생산성 향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기 때문.
현재 돼지 값은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둔화 속에 생산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돼지고기가 정부 물가안정대책의 주요 품목으로 설정되면서 상승이 억제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권 피엠은 “돈가의 변수가 많아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작년과 같은 고돈가의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10월 이후 재입식 한 농장에서 출하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돈가 또한 크게 하락할 것이다”며 우려했다.
이에 따라 그는 “10월 이후를 대비해 생산성을 낮추지 않으면서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농장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 그는 “생산성은 MSY가 높은 것도 물론 맞지만 빈 돈사를 줄이는 돈사회전율을 높이는 노력 역시 중요하다”며 “매달, 매주씩 농장에서 일정물량의 돼지를 출하시키기 위한 목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노력이 수반된 이후 목표가 달성될 때, 농장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 선진의 전산관리 시스템인 ‘선진피그매니저’의 보고서를 인용, “2010년도 100여개의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위 10%의 농장에서 PSY 24.7두, 복당총산자수 12.4두, 복당이유두수 10.4두를 기록했으며 분만율 89.9%, 연간비생산일 22일을 나타냈다”고 말하며 기록관리 또한 생산성 향상에 첩경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농가에 대해 원인을 꼼꼼하게 분석할 것을 주문했다. 생산성 이라는 것은 농장의 시스템, 시설 환경, 사료효율, 질병폐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높낮음이 결정되기 때문. 그는 “농장 분석은 물론 쉽지 않다. 농장마다 생산성 저하의 원인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각 농장의 원인을 파악, 지속적으로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자수가 낮은데 폐사율도 높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 증가는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질병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질병을 차단할 수 있는 농장 방역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올인-올아웃 시스템과 후보돈 격리 순치 및 기간 준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제역으로 다행히 살처분 하지 않은 농장은 FTA 이후 대비를 위해 응축했던 힘들을 지금 시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기초 자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확장이 아닌 생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건에 대한 투자를 언급, 더 나은 사육환경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으로 그는 강조했다.
올해 미국과의 FTA가 정식으로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돈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양돈환경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작년 330만두 살처분으로 국내 돼지고기 공급물량이 감소, 그 자리를 수입육이 대체하면서 자급률 또한 60%대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권 피엠은 “작년 배로 늘어난 수입육은 소매 정육점까지 영역을 확장해 소비자들에게 맛을 어필했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올해 국산 돼지고기 자급율은 70% 대로 회복될 것”이라 말했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맛은 소비자가 판단할 때 수입육보단 우위에 있기 때문. 그러나 수입육의 강점이 가격 경쟁력에 있으므로 국내 소비자의 충성도에만 의지하기에는 장기적으로는 소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인 등급제도변경, 배합사료 내 항생제 첨가금지, 가축분뇨 해양배출 금지를 기반으로 향후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돼지고기를 인식하기 위한 홍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FMD 피해농가 대학생 총 1억원의 자녀 장학금 지원 활동으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고객 농가의 F1, F2 음성돈 우선입식 등 농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활동을 위해 노력했다. 올해 선진은 FMD 이후 FTA를 대비하기 위한 농가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권 피엠은 “올해 고품질의 사료 생산 교두보 마련을 위한 영남지역에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며 우수 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제2GGP 신설 등 기본에 충실한 계획을 마련중이다”고 올해 계획을 밝혔다. 또한 연구 역량을 강화해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계열 연구 농장을 확보해 농가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수 농가 중 양돈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인 농가 사례를 발굴해 농가 간 교류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은 올해에도 ‘리노베이션 2528’이라는 양돈 비전을 농가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비전은 양돈농가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MSY 25두, 사료요구율 2.8을 목표로 양돈산업 경쟁력을 위해 꼭 이뤄야할 핵심 키워드라고 판단하며 농가의 목표 설정이 중요하듯이 선진 역시 목표 제시를 통해 FTA 이후 경쟁력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지난해 신제품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를 출시한데 이어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한 번식돈, 비육돈 사료를 출시할 예정이라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양돈상황은 주위 영향으로 인해 위축될 수도 있지만 목표의식과 생산성 저하에 대한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통하면 궁극적인 생산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진 역시 양돈전문 영업사원을 길러내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교육 마케팅을 강화 농가들에게 사랑받고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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