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중단…고돈가
분뇨배출 제재 ‘가시방석’
고돈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양돈농가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았다. 분뇨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산 쇠고기가 호시탐탐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돼지 값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04년부터 이어져온 상승세가 계속됐다. 이처럼 고돈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돼지고기 소비가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하지만 소모성 질병 탓에 돼지 폐사가 많았던 것도 고돈가를 지탱하는 한 요인이 됐다. 폐사 증가로 돼지 출하가 전년 대비 8% 가량 줄면서 공급물량이 적었던 것이다. 모돈 두수 감소로 돼지두수도 급격히 줄어 이 같은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쇠고기 수입 재개를 강력하게 요청해와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6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또 발생하면서 수입은 더 미뤄지게 됐다. 이보다 더 양돈농가를 힘들게 했던 것은 분뇨로 2월 악취방지법이 시행된데 이어 해양수산부가 육상폐기물의 해양배출 감축계획을 밝히면서 돼지분뇨의 처리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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