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신년사] 1천만두 시대 양돈업에 부쳐
[2010 신년사] 1천만두 시대 양돈업에 부쳐
  • by 양돈타임스

양돈타임스는 새로운 10년 시대의 첫 해인 2010년 신년호 특집기사 주제를 ‘1천만두 시대 한국 양돈업 발전 방안’으로 설정했습니다. 1천만두란 의미는 상징적 뜻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양면성을 다 포함하고 있지만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1천만두는 써코 백신 공급과 써코 질병에 대한 돼지 스스로의 저항력이 생겨 폐사가 감소, 이룰 수 있습니다. 농가들의 생산성 제고 노력과 현대적 돈사 시설이 이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FTA 등 변수도 있지만 돼지 값 형성에 영향을 주는 양돈 상황이 양호, 1천만두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반대로 일부에서는 1천만두란 규모보다 두수가 적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국제경쟁력에서 이기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양돈이 하나의 ‘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규모의 경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규모가 돼야 정부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지원하고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1천만두 시대, 가장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점은 국산 돼지고기 소비증대입니다. 소비가 뒷받침되어야 두수를 유지하면서 생존할 수 있어서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음식점 원산지 단속을 철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농협과 협회 등 생산자단체는 소비자에게 ‘한돈’이란 이름을 강하게 심어줘야 합니다. 만에 하나 소비자들이 ‘한돈’을 알지 못하면 게임은 어려운 국면에 진입할 것입니다. 따라서 자조금으로 소비홍보할 때 이른 아침이나 이른(늦은) 저녁에 방송하던 것을 메인 시간(9시 뉴스시간)에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을 수립, 시행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둘째, 고급육을 생산해야 합니다. 후기 사료 급여는 물론 출하 전 절식을 꼭 준수, 품질을 높여야 합니다. 출하 시 적정두수를 유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돼지 등급 판정을 냉도체로 전환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종돈 통일을 하루빨리 이뤄야 합니다. 한우고기만 하더라도 품종이 하나여서 ‘한우’이고 사과나 배 등 과일 품종도 많아야 3~4개에 불과한데 양돈은 수십군데의 종돈장에서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를 몇 개로 통일, 품질의 안정화를 이뤄야겠습니다.

넷째, 돈육 가공품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선진국의 경우 구워먹는 소비에서 햄이나 소시지 가공 또는 즉석 요리로 전환하고 있는 것을 주시해 한국도 이에 대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째, 돼지고기 수출입니다. 두수 증가는 생산량 증가를 가져옵니다. 전후지 안등심 등 저지방 부위의 재고량 감축을 위해서 일본에 편중된 수출 시장을 홍콩 러시아 시장으로 확대, 개척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뒷받침입니다. 정부의 정책이나 지원없이 앞서 주장한 것은 공염불(空念佛)에 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품질 장려금을 부활시키고 돈사 현대화자금 확대 지원 등 생산성 향상에 지원을 아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럴 때 새로운 10년의 양돈업은 희망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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