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비만 치료제 열풍…주목할 이유 있다

2026-11-04     임정은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얼마 전 언론 보도를 보니 올해 비만 치료제 처방전 발급 규모가 상반기에 이미 작년 한해 건수를 넘어섰다고 한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아 사용해봤다는 후기를 어렵게 않게 전해 듣는 요즘이다.

비만 치료제 사용이 빠르게 늘면서 식품업계도 대응에 분주하다. 비만 치료제 사용이 식습관과 더 나아가 식품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만 치료제 사용 시 대표적 증상은 식욕 감퇴다. 때문에 전반적인 식품 소비량이 줄 수 밖에 없어 식품 업계로서는 위기 요인이 먼저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어떤 변화든 위기와 함께 기회를 동반하는 법. 비만 치료제 역시 그렇다.

그 중 주목해야 할 대목은 단백질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다. 적게 먹는 대신 영양은 더 알차게, 그리고 건강하게 채워야 해서다. 특히 감량 과정에서 우려되는 근손실을 막기 위해 단백질 섭취는 더욱 중요해진다. 얼마 전 로이터 통신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8월 조사 결과를 인용해 비만치료제 복용자들이 전보다 고단백 식품에 11%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최근 미국 식품산업 전문 매체는 2027년 주목해야 할 주요 식품 트렌드로 비만 치료제 사용 확대에 따른 식사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특히 그 결과로 가성비 높은 단백질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활용도가 높은 돼지고기, 달걀 등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비만 치료제 사용이 늘기 이전부터 국내서도 건강과 관련해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이 있었다. 최근 비만 치료제 확산은 이를 더욱 부추겨 추가적인 수요 자극 요인이 되고 있다.

한돈 업계에서도 이를 주목해야 하는 것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이미 국내서도 이와 관련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때문에 단백질 식품으로서 한돈에도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기회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한돈이 가진 대표 단백질 식품으로서의 가치와 또 수입육과는 차별화되는 장점도 부각시킬 수 있다면 비만 치료제 확산과 단백질 식품에 대해 늘어나는 수요는 분명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