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입 돈육 세이프가드 조사 착수
농가 소득‧자급률 악화 등 포착 수입 증가와 연관 있는지 검토
2026-11-04 임정은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주요 수입국으로 떠오른 필리핀이 수입산 돼지고기로 인해 자국 양돈산업에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본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가 실행될 가능성도 있다.
필리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민들의 우려 속에 돼지고기 수입 세이프가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외국산 돼지고기 수입 증가가 국내 양돈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는지, 그리고 일시적인 무역 보호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수입 증가로 인해 국내 생산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초기 증거를 근거로 하고 있다. 즉 사전 평가에서 양돈 농가의 소득 하락과 시장 점유율 및 자급률 감소, 재고 증가 등 산업에 잠재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여러 지표를 확인했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다만 돼지고기 수입 증가와 파악된 피해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 입증돼야 한다. 따라서 조사를 개시한 것만으로 추가 관세 또는 기타 제한 조치가 자동으로 부과되는 것은 아니라고 농림부는 덧붙였다.
조사 대상 기간은 21년부터 26년 8월까지이며 이 기간 수입된 신선, 냉장 및 냉동 돼지고기와 내장, 지방 등을 포괄한다.
필리핀은 2019년 ASF 발생으로 자국 내 돼지고기 생산이 감소하면서 21년부터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조사 대상 기간 중 수입된 돼지고기의 47% 가량이 유럽연합으로부터 수입됐으며 브라질, 캐나다, 미국 등이 주요 공급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