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고기 섭취 확 늘었다

25년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 70대 이상 16년 대비 56% ↑ ‘노인 육류 먹어야 건강’ 인식

2026-10-14     임정은

우리 국민들의 육류 섭취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고령층의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5년 기준 우리 국민의 육류 섭취량은 하루 평균 131g으로 2016년 112.8g과 비교하면 16%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에서 174.7g으로 가장 많았고 반대로 가장 적은 70세 이상 고령층이 55.3g으로, 20대와 비교할 때 1/3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증가세는 고령층이 어느 연령대보다 빨랐다. 즉 70세 이상 고령층의 섭취량이 16년 35.4g에서 지난해 55.3g으로 무려 56.2%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19~29세는 소비량은 많지만 16년 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고령층의 육류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은 건강을 위해 과거에는 꺼리던 육류 섭취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즉 단백질이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이 상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노년기 근육과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데 단백질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보편화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육류 섭취량이 현저히 적었던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육류 소비가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체 나이가 젊어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표된 국내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 상태와 신체 기능 상태를 종합한 신체 나이가 젊어지는 추세로, 2023년 70세의 기능 상태가 2011년 65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예전 70대와 요즘 70대가 다르다는 얘기다. 이처럼 육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건강 상태의 개선이 맞물리면서 육류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고령층의 식단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