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수 늘었지만 축산농은 더 줄어

국가데이터처 25년 농림어업총조사 전체 124만가구 20년 대비 20% ↑ 가축 사육 8만2천‧돼지 2천512가구 각 34%‧16% 감소…축산 진입 어려워

2026-10-14     임정은

계속 감소하기만 하던 농가수가 작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돼지를 비롯한 축산농가는 반대로 큰 폭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국내 총 농가수는 124만2천가구로 5년 전(103만5천가구)보다 20%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모든 농림어가를 대상으로 5년마다 시행하는 전수조사로, 이처럼 이전 조사 시점 대비 농가수가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축산농가는 예외였다. 25년 가축 사육 농가는 8만2천가구로 2020년 12만3천가구보다 무려 33.6% 급감했다. 그 중 양돈은 2천512가구로 5년 전 2천986가구보다 15.9% 감소했다. 양돈뿐만 아니라 △한우(4만3천, 25%↓) △닭(1만5천, 54%↓) △젖소(2천900, 13%↓) 농가 모두 일제히 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부문의 농가들과는 대조적으로 축산농가는 그동안의 감소세가 계속 이어진 것이다. 물론 작년 전체 농가수가 증가한 것은 기존 농지원부에서 농지 대장으로 조사 대상 명부가 바뀌면서 조사 대상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순수하게 농가수가 그만큼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일부는 최근 귀농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25년 기준 농가수 증가와 함께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51.3%로 5년전(42.3%)보다 9%P 올랐지만 동시에 경영주 농업 경력은 감소했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동시에 농작업이 기계화 자동화 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귀농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양돈을 비롯한 축산은 신규로 진입하기 어려운 산업 특성상 귀농 등으로 새로 유입되는 농가는 극히 적은 것이다. 동시에 기존 농가들은 환경‧방역 등 각종 규제와 고령화로 계속 빠져나가면서 유독 빠르게 농가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다만 농가수가 줄면서 동시에 농가당 사육두수는 증가, 돼지의 경우 2천175마리에서 2천597마리로 늘었으며 다른 축종들도 마찬가지로 규모화가 진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농가가 계속 감소하기만 하는 이 같은 추세는 곧 생산 기반의 축소라고 볼 때 한돈을 비롯한 국내산 축산물의 생산 및 공급 기반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규모화 진전에도 최근 돼지를 비롯한 주요 축종에서 전체 사육두수도 감소하고 있어 규제 완화와 후계 인력 육성 및 경영 안정망 등 생산 기반을 지속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