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韓 돈육 시장 ‘밭 갈기’ 본격화?

ABPA 서울서 파트너십 강화 세미나 브, WOAH 인정 구제역 청정국 강조 “돈육 교역 확대, 韓 식량 안보 기여”

2026-09-23     임정은

브라질이 한국 돼지고기 시장 밭갈기에 나섰다.

브라질 동물성단백질협회(ABPA)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ApexBrasil(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과 브라질 대사관의 지원으로 ‘한국-브라질 : 식량안보 분야 성공적 파트너십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ABPA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 간 동물성 단백질 무역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돼지고기 수출이 가능한 지역이 산타카타리나주가 유일하다며 백신 접종 없이 구제역 청정 지역으로 인정받은 다른 주에 대한 문제를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뤘다고 강조했다.

ABPA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브라질 전역을 ​​백신 접종 없는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함으로써 브라질의 높은 위생 수준, 강력한 감시 시스템, 그리고 국제적인 동물성 단백질 공급국으로서의 신뢰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리카르도 산틴 ABPA 회장은 “브라질은 한국의 현지 생산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의 역할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공급을 보완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한국의 식량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브라질의 해외 시장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최근 몇 년 돼지고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 감소, 필리핀의 돼지고기 생산 능력 확대 등 주요 수입 시장의 수요가 불안해 추가적인 시장 확보가 중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세계 5위 규모의 돼지고기 수입국으로, 시장 규모나 안정적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주요 공략 대상이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 한국은 브라질과 FTA 미체결국이자 수출 가능 지역도 제한적임에도 매년 브라질산 돼지고기 수입이 늘고 있다. 브라질은 현재 수출이 가능한 산타카타리나주 외에 파라나주와 리오그란데두술주에 대해서도 돼지고기 수입금지 해제를 우리 측에 요청, 현재 수입허용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또 정부가 브라질이 포함된 메르코수르와의 무역 협정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브라질이 한국에서 더 유리한 입지를 점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