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전쟁, 세계 식량 안보 위협

FAO 8월 가격 4년여만 최고 곡물부터 고기까지 모두 올라

2026-09-15     임정은

세계 식량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기상 이변과 전쟁이 식량 전반에 걸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8월 세계 식량가격 지수가 133.3으로 7월보다 1.9% 전년 동기 대비 2.5% 각각 올랐으며 모든 품목군에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136) 이후 최고치다. 곡물가격 지수는 116.3으로 7월보다 2.2% 올라 2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은 전달보다 2.6%, 전년 동월보다 15% 높고 옥수수도 전달보다 2.5% 올랐다. 유럽의 고온 건조한 기후와 미국 콘벨트 일부 지역의 수확량 전망이 악화되는 등 날씨가 한 원인이 됐다. 동시에 흑해 수출 흐름도 불확실하고 중동 전쟁도 곡물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육류가격 지수도 127.9로 전달보다 1% 올랐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했는데 이 역시 유럽의 폭염과 연관이 있다. 고온 현상으로 EU 내 돼지 성장이 둔화돼 도축용 돼지 공급이 제한된 때문이다. 공급이 넘쳐나면서 가격이 하락한 브라질이 유럽 돈가 상승을 일부 상쇄했음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다. 아울러 가금류, 양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이 밖에 유지류는 196.9로 3개월 연속 상승, 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설탕은 106.4로 7월보다 11.9% 올라 2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