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한돈 소비 로컬푸드 직매장 ‘주목’

2026-09-09     김현구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최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돼지고기 납품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결국 생산자와 유통업체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로컬푸드 직매장이 기존 대형 유통 중심 구조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찾은 동천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평일 낮 시간에도 소비자들로 북적이며 지역 먹거리 유통채널로 자리 잡은 모습을 보였다.

동천안농협은 지난 2022년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한 이후 출하 농가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개장 당시 197개였던 출하 농가는 현재 407개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일매출도 600만원에서 가공·축·수산물을 포함해 5천만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양돈농가 출신인 조덕현 조합장이 돼지고기 판매 확대에도 힘을 쏟으면서 지역 농산물과 축산물의 소비를 함께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구입하면서 지역 농산물을 함께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강점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줄이고 유통단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와 적정한 수익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물론 로컬푸드가 대형마트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동천안농협의 사례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한돈 및 지역 농축산물의 판로 확대와 소비 활성화를 넘어 새로운 상생형 유통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