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한돈 잘 팔리니 농산물 판로도 ‘활짝’
동천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한돈 등 축산물 중심 농산물 판매 돼지고기 시중가 대비 20% 저렴 한돈 소비 늘며 농산물 판매도 증가 로컬푸드 새로운 소비처로 부상
동천안농협(조합장 조덕현)이 로컬푸드 직매장을 중심으로 지역 농축산물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며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먹거리 선순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양돈농가 출신인 조덕현 조합장이 돼지고기 판매 확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축산물 소비 확대와 지역 농산물 판로 개척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천안농협의 로컬푸드 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며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지역 소비자에게 연결하고, 이를 통해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생산-유통-소비’의 지역 내 선순환 구조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천안농협은 농가의 유통경로 확대와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2020년 충청남도 ‘지역혁신모델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2021년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2022년 9월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점했다.
특히 이 직매장은 천안농협과 공동 투자하고 동천안농협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농협 최초의 도농상생 공동사업장으로 출발했다. 개장 당시 총매장 규모는 997㎡, 이 가운데 로컬매장은 495㎡였다. 출하 농가는 197곳, 일매출은 6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4년여가 지난 현재 사업 규모는 크게 달라졌다. 출하 농가는 407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일매출도 가공·축·수산물을 포함해 약 5천만원 수준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농가의 주요 판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동천안농협의 로컬푸드 사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돼지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판매 확대다.
양돈농가이기도 한 조덕현 조합장은 생산 현장을 잘 아는 만큼 돼지고기의 소비 확대와 판매 활성화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농가가 생산한 돼지고기를 출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판매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돼지고기 소비 기반을 넓히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이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농산물 판매 확대와도 맞물린다. 소비자가 돼지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고, 동시에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을 함께 구매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축산물과 농산물이 서로의 소비를 견인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돼지고기 판매 확대가 축산물 매출 증대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농산물의 소비 확대와 농가 판로 확보로 이어지는 셈이다.
조덕현 조합장이 로컬푸드 사업을 단순한 ‘매장 운영’이 아닌 지역 농축산업 전체의 판로를 넓히는 사업으로 바라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덕현 조합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의 필요성에 일찍부터 공감해 우리 농가가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며 “사전 교육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획생산 체계를 준비한 것이 직매장의 빠른 정착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로컬푸드 직매장이 신선 농산물 공급을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공유하고 성장하는 행복한 장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돼지고기는 동천안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중 판매가격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판매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 소비자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끄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돼지고기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까지 함께 구매하면서 축산물 소비 확대가 지역 농산물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동천안농협은 앞으로도 돼지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의 품목과 판로를 지속적으로 넓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지역 먹거리 유통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와 농산물이 지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해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생형 로컬푸드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