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⑫] 자돈 꼬리물기 대책 ‘쇠체인’ 주목

자돈 꼬리 물기 예방 방안 소개 ‘쇠체인’ 설치 시 꼬리 대신 관심 설치‧관리 간편 비용도 부담 적어

2026-09-09     김현구

자돈의 꼬리물기(Tail-biting)를 예방하기 위해 쇠체인을 활용하는 방법이 비용 대비 효과적인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돈연구소(소장 박건용) 상담 센터에 따르면 미국 스미스필드 푸드사의 Ashley DeDecker가 돼지 꼬리물기 대책을 조사한 자료를 인용, 꼬리물기가 발생했을 때 돼지의 관심을 다른 대상으로 돌려주는 환경풍부화 방법으로 쇠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쇠체인은 별도의 복잡한 장비나 비용이 필요하지 않아 농가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장 방법은 약 50cm 길이의 금속 체인을 돈방 내 펜스나 고정된 구조물에 매다는 것이다. 체인은 돼지가 주둥이로 쉽게 접근해 물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되, 돼지의 눈높이보다 높은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체인이 바닥에 닿을 경우 오염되거나 돼지가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정 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인 제공량은 돼지 10두당 1개 정도가 권장되며, 꼬리물기가 발생한 돈방에 우선적으로 설치해 돼지의 관심을 꼬리에서 체인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꼬리물기 예방을 위한 단미 역시 중요한 관리 방법으로, 자료에서는 꼬리 끝에서 약 1cm를 남기는 수준으로 단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꼬리물기는 단미 길이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사육밀도가 높거나 환기가 불량하고, 돈사 내 온·습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바닥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꼬리물기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사료 섭취량이나 급이공간 부족, 질병 및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꼬리물기가 발생하면 해당 돈방의 사육환경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특히 돼지는 본래 주둥이를 이용해 주변을 탐색하고 씹는 행동을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다른 돼지의 꼬리나 귀 등을 씹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꼬리물기가 발생한 경우 쇠체인과 같은 간단한 환경풍부화 도구를 즉시 제공하고, 동시에 사육밀도와 환기, 바닥, 급이공간, 돼지의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관리가 필요하다.

박건용 한돈연구소장은 “쇠체인은 설치와 관리가 간편하고 비용 부담도 적다는 점에서 농가가 현장에서 활용하기 쉬운 꼬리물기 대응책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체인 하나에 의존하기보다는 단미를 최소화하고 사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꼬리물기가 발생하는 원인을 함께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