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양돈업 ‘외화내빈’
돈육 수출 늘어도 농가 위기 7월말 수출 전년 대비 9% ↑ 돼짓값 바닥…적자에 폐업도 내수 부진에다 과잉 공급 탓
2026-09-01 임정은
브라질의 돼지고기 수출이 사상 최고 실적을 쌓아가고 있지만 정작 브라질 내 양돈 시장 불황은 더 심화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동물성단백질협회(ABPA)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돼지고기 수출은 92만5천6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만8천800톤보다 9.1%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브라질 돼지고기 수출은 올해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처럼 수출은 호황이지만 브라질 내 돼짓값은 바닥이다. 최근 CEPEA(상파울로대 농학부 응용경제연구소)에 따르면 SP-5(브라간사 파울리스타, 캄피나스, 피라시카바, 상파울루, 소로카바) 지역의 7월 돼지 생체 거래가격은 ㎏당 5.18헤알로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돼짓값 저가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부 생산자들이 손실을 입거나 심지어 폐업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CEPEA는 돼짓값이 이처럼 하락하는 것은 내수 부진과 함께 과잉 공급이 발생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돈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올해 생산이 늘어 시장에 하방 압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보통 연말 돼짓값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공급 과잉으로 연말에도 돼짓값 상승이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ABPA는 올해 브라질의 돼지고기 생산이 587만톤으로 전년 대비 5% 늘고 수출은 5.9%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동시에 국내 공급량도 4.6% 늘면서 1인당 소비량이 25년 19.1㎏에서 20㎏까지 늘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