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⑪] 모돈 직장탈 예방 핵심은 ‘복압 관리’

복압 상승 시 직장탈 발생 기침‧변비 등 과도한 힘주기 사료 및 영양 관리도 주요인 “농장 사용관리 수준 높여야”

2026-09-03     김현구

모돈에서 발생하는 직장탈은 단일 원인보다는 복압 상승과 항문 괄약근 기능 저하를 비롯해 질병, 곰팡이독소, 사육환경 및 모돈의 산차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연구소 상담센터에 따르면 모돈의 직장탈은 심한 기침이나 호흡기 질환, 변비 및 배변 곤란, 분만 과정에서 과도한 힘주기 등으로 복압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사료 및 영양 관리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곰팡이독소가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일으켜 음부와 직장 주변 조직을 붓게 하고 항문 괄약근을 이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료의 곰팡이 오염 여부를 비롯해 급이기와 계량통 등의 위생 상태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육환경도 주의해야 한다. 슬랫이나 바닥의 경사, 미끄러운 바닥 등으로 모돈이 불편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복압이 가해져 직장탈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모돈이 눕는 공간의 바닥 상태와 누웠을 때 특정 부위에 물리적인 압박이 발생하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고산차 모돈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5산 이상의 모돈은 항문 주변 근육과 결합조직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직장탈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별도의 관찰이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분만 전후 충분한 음수를 공급하고 급이기와 계량통의 위생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기침 증상을 보이는 모돈은 호흡기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지속적인 기침으로 인한 복압 상승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탈이 발생한 모돈은 일반적으로 도태가 권장된다. 다만 즉각적인 도태가 어려운 경우에는 노출된 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처치가 활용될 수 있다. 한돈연구소 상담센터는 현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처치 방법을 적용하고,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원인으로 의심되는 질병과 사육환경을 함께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박건용 한돈연구소장은 “결국 모돈 직장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별 증상에 대한 처치에 그치지 않고 호흡기·소화기 질환 관리, 사료 및 곰팡이독소 관리, 충분한 음수 공급, 바닥환경 개선, 고산차 모돈 관리 등 농장 전반의 사양관리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