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돼지 6만두 폐사…고비는 넘겼다
농금원, 13일 기준 돼지 폐사 보고 40도 넘나든 경북이 폐사 가장 많아 10일부터 폭염 완화 ‘불행 중 다행’
올 여름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돼지 폭염 폐사 두수가 6만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입추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폭염 기세가 누그러지면서 지난해 기록했던 대규모 폐사 사태(약 18만 두)에 비해서는 전체 피해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밝힌 '가축재해보험 폭염피해 현황 보고'(8월13일 기준)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돼지 분야 가축재해보험 접수 건수는 누적 1천820건, 총 6만1천412두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추정 보험 지급액(피해액)은 104억8천600만 원에 달한다.
지역별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을 경북이(256건, 1만3천230두)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 폐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남(343건, 1만1천685두), 전남(167건, 9천31두), 경남302건, 7천955두), 경기(291건, 7천259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돈업계는 당초 올 여름 전국적인 극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재해급 폐사 피해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며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 전국적으로 폭염 기세가 완화됨에 따라 양돈 농가의 숨통도 트일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8월 중순에 접어들며 폭염이 꺾임에 따라 추가적인 폐사 위험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전체 돼지 폐사 두수는 작년 최종 피해 규모였던 18만 두 수준에 비하면 대폭 감소한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폭염이 지나간 직후에도 돼지의 면역력 저하에 따른 후유증 및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생산성 감소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양돈장에서는 축사 내부 환기와 영양 공급 등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