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돈이 단백질 주 공급원

보건복지부-영양학회 단백질 섭취 상향 요구 각종 사육 규제 완화 통해 한돈 늘려 국민 건강케 해야

2026-06-18     김오환

한국인 영양 섭취 기준에서 단백질의 중요성이 한층 강화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최근 3년간 국내외 코호트 연구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분석, 마련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탄수화물은 전체 섭취 열량의 55~65%에서 50~65%로 하향됐고 단백질은 7~20%에서 10~20%로 상향됐다. 지방은 기존처럼 15~30% 유지토록 했다.

이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탄수화물 의존도를 낮추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라는 이야기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내 여건을 감안할 때 근감소증 예방과 면역력 증진을 위해 양질의 단백질 공급과 소비는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단백질은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나뉘고 있는데 식물성은 콩과 팥 등 두류(豆類)가 주로 거론되고 있으며 동물성은 육류가 주다. 24년 기준 1인당 두류 소비량은 8.9kg인 반면 육류는 61.4kg이다. 육류가 약 8배 많이 단백질원으로 소비되고 있다. 여기다 계란까지 포함하면 단백질 공급원이라 하면 축산물을 말하고 있다. 축산물 가운데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는 육류가 돼지고기(30.9kg)이기 때문에 사실상 단백질 공급원은 돼지고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백질의 영양적 가치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제미나이(Gemini)’에 물어봤다. 단순히 ‘근육을 만드는 영양소’를 넘어 우리 몸의 생명 유지 시스템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단다. 우선 우리 몸의 ‘건축 자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조직을 재생하고 회복시키는데 필수적인 영양소가 단백질이다.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에너지로 바꾸는 등 체내의 모든 화학 반응을 돕는 효소의 주성분이 단백질이며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대사를 조절하는 많은 호르몬 또한 단백질이 주성분이란다.

아울러 단백질은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체내에서 필요한 물질을 적재적소에 이동시키는 운반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음식섭취와 대사 측면에서도 포만감 유지 및 체중 조절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게 단백질이다. 단백질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과잉섭취하면 부담을 주고 있다. 그래서 정부와 학회는 섭취기준도 10~20% 수준을 유지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 단백질 섭취기준이 낮아 정부와 학회는 상향 조정을 당부했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주(主)단백질 공급원은 돼지고기다. 하지만 돼지고기 사육 기반을 확대하는데 장애물이 만만치 않다.

우선 각종 질병에 따른 폐사로 한돈 공급량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허가제로 돈사를 늘리는 것도 여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수입 돈육으로 부족분을 채울 수 없다. 진퇴양난이지만 그래도 쉬운 방법은 국내 생산을 늘리는 길이다. 기존 농가 중심으로 허가제를 완화하고 농가는 그것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