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금리 인상 시기의 양돈 경영
금리 2~3회 인상할 움직임 생산비 오르고 한돈 소비 위축 자체 경쟁력과 생산성 통해 돼지 1마리라도 더 출하를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8연속 동결했다. 그러면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각 언론 보도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연내 2~3차례 인상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전문가들은 내놓았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세계 각국도 금리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신문 보도에 의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 한다. 유럽 역시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6월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으며 일본도 6월에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인상할 예측이 지배적이라 한다. 호주는 이미 2월, 3월 5월 3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인도네시아 또한 0.5%포인트 올렸다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중동 전쟁으로 물가 상승의 원인인 유가(油價)가 강세를 띠고 있어서다. 세계 유가 기준이 되는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는 베럴당 70달러 중반에서 80달러대 초반으로 2월의 경우 60달러 중반에 비해 16.6~33.3% 올랐다. 이것이 각종 물가 상승을 불러일으키면서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양돈농가는 금리 인상이 몰고 올 충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금리 인상은 사료 등 각종 자잿값 인상으로 생산비가 가중되고, 특히 외상으로 사료 쓰는 농가의 금리는 더 많이 오르기 때문이다. 사료비는 돼지 사육비의 51~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른(오를) 사룟값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상 비중을 줄였으면 한다. 동시에 농장의 현금 비중을 높이고 농장의 사료 허실을 줄여야 한다. 이에 펠렛사료를 급여하는 방안도 고민했으면 한다.
특히 금리 인상은 각종 소비를 위축케 한다. 집 구매를 위한 ‘영끌’과 주식 투자 열풍으로 가계를 비롯한 각종 빚은 사상최고를 기록 중이다. 금리가 올랐다고 가정해보자. 소비 위축은 불가피하다. 한돈 소비도 영향을 받아 돼짓값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다. 더욱이 강세를 형성하던 돈가가 5월 하순부터 보합으로 돌아서고 있는데다 이른 폭염으로 양돈 경영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자조금의 한돈 홍보가 강화됐으면 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수입 돈육이 늘고(5월말 현재 전년비 16.5% 증가) 있는 상황에서 소시지 햄 등 육가공품용으로 할당관세(1만2천톤)을 실시, 돈육 공급량을 확대했다. 사면초가요, 우군이 없는 상황이다. 양돈농가의 자체 경쟁력과 생산성 제고로 난관을 넘겨야 한다. 어떻게든 돼지 한 마리라도 더 살려 출하해야 한다. 돈사 한번 갈 것 두번 방문, 이것저것 챙겼으면 한다. 이럴 때 고금리에다 고물가, 고환율 3고(高) 파고를 극복할 것이다. 양돈농가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