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전국 확산 조짐…한돈협, 긴급 방역대책회의 개최

한돈협, 추가 확산 방지 대응 논의 멧돼지 포획 트랩 설치 확대 요구 외국인 노동장 방역 관리 강화도

2026-01-27     김현구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당진, 강릉, 안성, 포천에 이어 전남 영광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과 양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발생 농장 간 명확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대한한돈협회(회장 이기홍)는 이번 상황을 엄중한 위기로 인식하고 26일 긴급 ASF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 주재 아래 이재춘 방역대책위원장과 오재곤 수석도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최근 ASF 발생 양상을 점검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ASF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방역관리 문제와 야생멧돼지 관리 대책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ASF 발생 농장들 간 수평적 역학관계가 불분명하고, 야생멧돼지 감염 지역과도 거리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외국인근로자를 주요 발생 요인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생 농장에 대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관련 불이익 부과와 방역수칙 위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제재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협회는 정부의 이러한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뒤,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수준의 대안을 마련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생 사례들이 야생멧돼지와의 연관성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협회는 야생멧돼지 방역관리에 대해서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전날 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쳐, 멧돼지 포획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포획트랩 확대 방안을 농식품부에 즉각 건의했다.

아울러 기존 포획트랩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 설치하는, 이른바 ‘아랫돌 빼서 윗돌 메우는 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트랩 절대량 확대를 요구했고, 이 같은 건의는 즉시 수용됐다. 정부는 협회의 요구에 따라 효과적인 포획 수단인 트랩을 기존 대비 2.5배 수준으로 확대 설치해, 기존 포획 지역의 방역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기홍 한돈협회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늘 전남 영광에서 추가 ASF 발생이 확인되며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돈협회는 ASF 발생 고리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모든 한돈 농가의 단합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협회는 긴급 방역 태세를 유지하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현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