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악취관리지역 지정 재검토하라”

한돈협, 김해시청 방문해 반대 입장 밝혀 냄새 민원 5년 새 88% 감소 등 개선 추세 규제 대신 냄새 개선 기회 부여가 바람직 이기홍 회장 "협회가 책임지고 냄새 개선" 김해시장 "악취지역 지정 연기 적극 검토"

2025-12-31     김현구

대한한돈협회(회장 이기홍)가 김해시의 악취관리지역 추가 지정 움직임에 대해 “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과도한 규제”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농가 주도의 자율적 냄새 저감 및 민관 협력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이기홍 한돈협회장은 지난 30일 김해지부에서 김진보 지부장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김해시청을 방문해 홍태용 김해시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악취관리지역 추가 지정에 따른 현장의 우려를 전달하고, 규제 일변도가 아닌 민관 협력을 통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면담에서 “김해 한림지역 74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악취관리지역 추가 지정은 농가들에게 사실상 폐업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현장의 절박함을 전했다.

협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김해 지역의 축산 악취 민원은 2020년 5천157건에서 2025년 650건으로 약 5년 만에 88% 감소했다. 특히 이번 지정 대상인 한림지역 74개 농가 중 55%에 해당하는 41개 농가는 단 한 차례도 법적 기준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법을 준수하며 자발적으로 개선 노력을 이어온 농가들까지 악취관리지역이라는 획일적 규제로 묶는 것은 과도하다”며 “중앙회가 책임지고 농가 개선을 추진할 테니, 규제로 몰아붙이기보다 스스로 냄새를 줄일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가 주체가 되어 냄새를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덧붙였다.

농가들의 호소에 홍태용 김해시장은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환경부서의 반발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돈협회 중앙회가 직접 나서 책임지고 개선을 추진한다면 이를 믿고 악취관리지역 지정 연기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지정 고시 철회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단순한 유예가 아니라 구체적인 개선안과 검증 방안을 제시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고, 그 결과를 철저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돈협회는 김해시의 요청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개선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은 △김해시 환경과·축산과와 협회 중앙회·김해지부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 및 분기별 정기 협의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한 농가 맞춤형 컨설팅(한림·생림지역 전체 농가 대상) △2026년까지 농가별 냄새 개선계획 수립과 실천을 통한 가시적 성과 도출 등이다.

이기홍 회장은 “농장마다 냄새 발생 원인이 다른 만큼 획일적 규제보다 맞춤형 지원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협회가 앞장서 실질적인 냄새 저감을 이끌고, 김해시와의 협력을 통해 한돈산업과 지역 주민이 상생하는 모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