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제21대 대한한돈협회장 취임식

ASF 발생 속 엄중한 분위기서 진행

2025-11-26     김현구

‘국민과 함께하는 한돈산업’ ‘미래를 열어가는 한돈산업’ ‘존중 받는 한돈산업’ 3대 비전을 내건 이기홍號가 공식 출범했다.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돈협회 제20·21대 회장’ 및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제12·13대 위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곽상언 국회의원(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홍문표 aT사장, 이승호 농축산연합회장, 오세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 이정배 서울경기양돈농협 조합장,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 이상용 대구경북양돈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관련 업계와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다만, 같은 날 충남 당진군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손세희 전 회장은 방역 대응을 위해 행사에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협회는 ASF 확산 방지와 회원 농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취임식을 ‘임원 및 외빈 중심’으로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또한 행사장 출입구에 소독 매트를 설치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했으며, 대인방역기를 운영하는 등 현장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기홍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자신의 40년 양돈 경력을 회고하며 “현장에는 거짓이 없고, 현장에 답이 있다”며 “양복 입고 의전만 챙기는 회장이 아니라 장화를 신고 현장에 문제 발생 즉시 뛰어가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양돈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농가의 고통이 곧 제 가족의 고통”이라며 “명예가 아닌 절박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에 한돈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탄소중립·냄새저감 등 환경 규제를 농가의 ‘희생’이 아닌 ‘선순환 구조’로 해결해 ‘미래를 여는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설 현대화는 폐사율 감소→생산성 향상→비용 절감→환경 개선→탄소 저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라며 “더 많은 규제가 아닌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 정책의 판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병 걱정 없는 산업’을 만들기 위해 20년 넘게 이어진 소모성 질병 문제의 근본 해법으로 후보돈 방역순치돈사 설치 특별법 제정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식물이 육묘장에서 자라듯 후보돈도 안전하게 순치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한돈은 국민 1인당 연간 31kg을 소비하는 식량안보의 핵심 산업”이라며 “냄새·민원 등 편견을 깨고 지역사회와 더 소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이 회장은 “국민과 함께하고, 존중받고, 미래를 여는 한돈산업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